친애하는 본원, 분당병원, 보라매병원, 강남센터 교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먼저 지난 한해, 병원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교수님들 그리고 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한결같은 성원으로 의료계 안팎에서 우리 서울대학교병원이 대한민국의 대표병원으로서 그 명성을 이어가며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여러분들 덕분으로 메르스로 인한 국가적인 재난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며 명실상부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우리의 사명을 되새기며 국민건강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난해 초 공식 개원한 아랍에미리트(UAE) 왕립 셰이크칼리파전문병원은 성공적인 운영을 펼치며 국제무대에서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R&D센터로서 의학연구혁신센터가 개원했으며, 역사적인 첨단외래센터 건립공사를 본격 착공함으로써 최적의 진료시스템 구축을 통한 초일류병원으로의 행보를 이어나갔습니다.

교직원 여러분!
이처럼 지난 한해에도 우리 서울대학교병원은 국내 최고의 교육, 연구, 진료의 전당으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름이 됐습니다. 그러나 최근 급속한 의료 환경의 변화로 세계 유수병원과의 글로벌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현재의 명성만으로는 우리의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특히 새해에는 변화된 시대적 요구와 서울대학교병원의 새로운 역할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이에 따른 병원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수행해나가야 합니다.

그 첫째로, 환자와 교직원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의료기관으로서 안전한 의료서비스의 제공은 우리의 당연한 책임이자 의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사적인 환자안전개선활동을 통해 병원 내 각종 시스템과 시설 등을 점검하고 보완하여 대한민국 의료의 질 향상을 선도해나가겠습니다. 특히 새로운 유형의 전염병과 사고가 점점 대형화되고 일상화되는 현실에서 병원 내 감염이나 각종 사고로부터 우리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할 수 있도록 환자와 교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 병원시스템을 정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새해에는 탁월한 연구능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개방과 융합의 새로운 가치를 접목함으로써 ‘한국형 연구중심병원’을 구현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병원은 의학연구혁신센터(CMI)를 개원함으로써 국내 헬스테크놀로지 분야의 연구개발을 이끌어갈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새로운 의약품 개발은 물론, 첨단의료기기 개발 및 획기적인 진단기법의 개발 등 의학 전 분야에 걸쳐 세계 최고의 연구중심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우리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할 것입니다.

셋째, 인재존중을 핵심가치로 하는 국내 최고의 교육기관으로서 의료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새로운 인사제도와 연계된 교직원 역량강화체계를 수립하고 합리적이고 공정한 평가제도를 마련해 개개인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올해에는 전공의 특별법 제정에 따른 환경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전공의 수련환경을 개선함으로써 국내 우수인력을 양성하는 소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넷째, 정부의 보건의료정책 동반자로서 대내외 환경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올바른 정책을 선도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메르스로 인한 감염관리 체계 개선을 비롯하여 포괄간호서비스 등 의료시스템과 보건의료인력 관련 정책에 큰 변화가 예견되고 있는 만큼, 국가와 국민, 병원계가 모두 상생하는 방향을 모색하며 지속발전 가능한 보건의료체계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새해에는 공공보건의료사업단 발족 10주년을 맞아 국가중앙병원으로서 국민건강을 위한 의료봉사 및 지원뿐 아니라, 국가차원의 공공의료 역량강화를 위한 활동을 수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친애하는 교직원 여러분!
앞서 말씀드렸듯이, 최근 의료계가 안팎으로 직면하고 있는 무한경쟁체제는 우리에게는 위기인 동시에 새로운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에 병원에서는 새해 초부터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며 대한민국의 의료경쟁력을 선도해나갈 계획입니다. 대한민국 의료의 세계화를 향한 힘찬 걸음에 교직원 여러분께서도 모든 역량을 집중해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어려운 여건에서도 병원발전을 위해 헌신해주신 교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병신년 새해 여러분 가정에 항상 평안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