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성모병원 조재형 교수
▲ 서울성모병원 조재형 교수
제2형 당뇨병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본격적으로 개막된다.

인크레틴제제 계열의 GLP-1유사체 치료제인 바이에타가 최근 한국인 대상 임상 결과에서도 혈당관리와 체중감소에 효과를 보인 것과 동시에, 지난 11월부터 비만인 당뇨병환자 대상으로 보험적용을 시작하게 됐기 때문이다.

한국릴리는 18일 강남 메리어트 호텔에서 GLP-1유사체 치료제인 바이에타 론칭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서울성모병원 조재형 교수팀의 자체적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성모병원 조재형 교수는 “이번 임상에서 GLP-1유사체를 6개월간 투약한 당뇨병 환자의 체중은 임상 전 평균 81.45kg에서 77.4kg으로 4.05kg 감량했으며, 당화혈색소는 임상 전 평균 9.0%에서 8.05%까지 0.95%나 감소했다”며, “67.8% 환자가 혈당과 체중 모두 감소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이는 대표적인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 글라진이 혈당 조절 능력이 뛰어난 것에 비해 체중 증가가 발생하거나, 체중유지의 효과는 있지만 혈당 조절 능력이 뛰어나지 못했던 기존 치료제들의 딜레마를 해결하며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결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이번 임상 결과를 통해 GLP-1유사체가 한국인 2형 당뇨병 환자에게도 혈당뿐만 아니라 체중 감소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밝혀졌다”면서, “앞으로 혈당 관리를 어려워하는 비만한 2형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과 체중 감소에 도움을 주는 환자 맞춤형 치료제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일부터 바이에타에 보험급여가 적용돼 ‘메트포르민 또는 설포닐우레아 병용요법으로도 충분한 혈당조절을 할 수 없는 BMI(체질량지수)가 30이상인 환자 또는 인슐린 투여 불가 환자’에게 급여를 적용 받을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