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관리ㆍ운영하는 건강보험재정이 메르스 여파로 2분기 기록적인 분기흑자를 달성할 전망이다.

우선, 건강보험재정은 매년 2분기 수입이 크게 늘어난다. 이는 직장가입자 건강보험료 정산금이 2분기에 수입항목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난 2012년 2분기 1조 9,436억원의 분기흑자를 기록했으며, 2013년 2분기와 2014년 2분기에도 각각 2조 4,285억원과 2조 4,705억원의 분기흑자를 달성했다.

2분기의 흑자기조는 당해연도 당기수지에도 영향을 끼쳐 2012년 3조 157억원 당기흑자, 2013년 3조 6,446억원 당기흑자, 2014년 4조 5,869억원의 당기흑자를 기록했다.

그런데 올해 2분기의 경우 수입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메르스 여파로 보험급여비 지출이 급감하면서 기록적인 분기흑자가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20일 첫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급격한 환자 감소로 인해 병ㆍ의원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환자 감소는 건강보험재정에서 지출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보험급여비 지출 감소와 직결되며, 이는 자연스럽게 재정 흑자로 이어지게 된다.

앞서, 지난 1분기 보험급여비 지출은 11조 1,538억원이었다. 지난 3년간의 분기별 보험급여비 지출 현황을 볼 때 당초 올 2분기 보험급여비 지출은 1분기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메르스 여파로 지출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건보공단 재정관리실은 현재 2분기 건강보험 재정현황을 분석하고 있으며, 현금흐름을 기준으로 작성한 2분기 포괄손익계산서를 오는 9월 말 공시할 예정이다.

한편, 건강보험재정은 2011년부터 4년 연속 당기수지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말 기준 12조 8,072억원의 역대 최대 누적수지를 달성했다.

건강보험 누적적립금은 지난 2010년 9,592억원에서 2011년 1조 5,600억원, 2012년 4조 5,757억원, 2013년 8조 2,203억원, 2014년 12조 8,072억원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29일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에도 1조 708억원의 분기흑자를 기록해 건강보험 누적적립금은 1분기 기준 13조 8,780억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