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양승조 의원과 대전협 안상준 회장이 26일 오후 만나 논란이 일고 있는 전공의 관련 발언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만남에 대해 양승조 의원실 이경선 보좌관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양 의원이 대전협 측에 용어 표현상의 이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이 보좌관은 “양 의원은 담당의사나 주치의를 가리킨 게 아니고, 주치의 외에 의사나 수련의를 가리킨 것이다”면서 “실제로 환자를 만나 보면 담당의사 이외의 의사의 출입에 민감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 인권을 보호하자는 취지의 표현이었고, 이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단어 표현에 집중하기 보다 전체적인 내용을 봐 달라”고 요청했다.

안상준 회장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전공의 발언 때문에 만난 건 사실이지만 대화 내용을 설명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사과 여부는 민감한 부분이어서 혼자 결정할 사안이 아니고,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27일 저녁 이사회를 열고 의견 조율을 거쳐 입장표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오후 7시부터 의사협회 사석홀에서 진행된 산부인과 전공의 비상총회와 관련해서는 “그동안의 진행경과를 간략하게 설명했고, 참석자들의 의견을 들었다”고 소개하고, “이자리에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양승조 의원이 환자와 임산부들이 진료를 받을 때 담당의사와 담당간호사가 아닌 전공의 등 제3자의 진료실 출입과 진료과정 참관 등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제3자 출입 시에는 환자나 임산부의 의사를 물어야 한다고 문제제기를 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대해 대전협은 의사의 진료권을 훼손했다며 사과를 요구했고, 양측이 반박과 재반박 보도자료를 내면서 논란이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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