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바이러스가 아니라 SNS 바이러스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바이러스보다 공포가 더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 양상이다.”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지난 4일 열린 메르스 민관 합동 세미나에서 국민의 지나친 공포는 불식시켜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우주 이사장은 “단기간에 많은 환자가 발생해 놀랍기는 하지만, 국민이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일부 의료기관에 집중돼 의료기관 간 감염 전파가 있다 보니 노력하면 유행 종식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특히 “무엇보다도 메르스 환자 발생수에 비해 국민 공포가 더 크다. SNS 등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퍼지면서 바이러스보다 공포가 더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 양상이다.”라며, “메르스 환자는 일부 지역에 국한돼 있는데, 공포심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메르스 바이러스는 ‘주의’ 단계인데, 국민 공포는 ‘심각’ 단계까지 올라가 있다. 그 이유는 메르스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잘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하며, “메르스 관련 정보가 정확히 전달돼 불필요한 걱정과 잘못된 예방법 등을 불식시켜 국민이 안전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보건당국이 아무리 노력해도 국민이 정보를 잘 취득하지 못하고 잘못 알고 있다면 실제보다 더 불안감이 커지게 된다.”라며, “국민이 메르스에 대해 정확히 알아 불필요한 오해 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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