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보고가 끝난 후 제약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SK증권 하태기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의 1분기 영업실적은 다소 부진했으나, 실적부담에서 벗어나면서 최근 신약개발 제약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서도 신약가치로 주가가 급등했다. 한미약품의 주가는 26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44만 7,000원이다.

또한 국내사들이 신약개발을 위한 해외 임상 2~3상에 진입하자, 이들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후보물질의 가치가 주가에 대폭 반영되고 있다. 상업성 있는 글로벌 신약개발과 출시에 근접했다는 평가 때문이다.

하태기 연구원은 “신약후보물질 가치에 대한 반영이 급속도로 진행 중이며,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제약사도 상승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신약개발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 가능성이 높은 제약사가 더 유망하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약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밸류에이션(애널리스트가 현재 기업의 가치를 판단해 적정 주가를 산정하는 기업가치평가)에 적극 반영되고 있다.

하태기 연구원에 따르면 신약개발 가능성이 높은 제약사는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녹십자, 종근당, LG 생명과학, JW중외제약 등이며,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제약사는 신약개발 가능성이 높은 제약사를 비롯해 보령제약, 대웅제약 등이다. 영업실적이 좋은 제약사로는 유나이티드, 대원제약, 경동제약 등이 있다.

다만, 재평가 후 주가가 급락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는 게 하 연구원의 입장이다.

하태기 연구원은 “일정 기간 제약사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 실적과 사업의 성과 등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다. 향후 부실 제약사의 주가 급락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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