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가 자신을 지지해 달라는 문자메시지가 논란이 되자, 이를 보도한 언론에 법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문자메시지는 캠프와 관련이 없는 일이고 개인 지지자가 보냈을 뿐인데 흠집내기를 한다는 이유에서다.

과연 그럴까?

발신자 중 한 명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문자를 직접 보냈는지 여부를 물었더니 이 회원은 자신이 아니라 캠프에서 보냈다고 답했다.

문자를 보낸 시기를 물었더니 이 회원은 “캠프에서 10일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는 말로 자신이 발송 주체가 아닌 것을 재차 확인해 줬다.

이 회원은 흥미로운 사실도 덧붙였다. 그는 “반응이 좋지 않아 일일이 사과 문자를 보냈다.”라고 말하면서 “동문들에게 보냈지만 모르는 사람이 기분 나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후보 캠프의 설명과 배치되는 것이다.

캠프 관계자는 “지지자가 개인적으로 문자를 보낼 수 있는 것 아니냐. 개인이 자신의 핸드폰으로 보낸 것이다.”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캠프 관계자 말대로 해당 회원이 문자메시지를 직접 보냈다면 모르는 사람에게 보낼 리가 없다.

“모르는 사람이 기분 나빠 할 수 있다.”라는 발언은 보낸 주체는 후보 캠프이고, 대상은 캠프에서 확보하고 있던 명부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문자를 받은 회원들이 모두 자신의 동문들에게 메시지를 받은 것이 이를 확인해 준다.

선관위는 해당 캠프와 문자를 보낸 발신자 6명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보냈다고 한다. 조만간 해당 문자를 보낸 정확한 경위가 드러날 것이다.

선거에는 룰이 있다. 모든 후보는 룰에 따라야 한다. 누군가 룰을 어기면 다른 후보도 룰을 지키려 하지 않을 것이고, 결국 선거는 혼탁해 질 수 밖에 없다.

선거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후보들에게 룰을 지켜가며 선거운동을 해 주 길 기대한다. 유권자들은 룰을 지켜가며 공정하게 선거운동을 한 후보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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