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간 김필건 한의사협회장에게 “지금은 단식을 할 일이 아니라, 연구를 통해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근거를 내놓을 때 아닌가.”라고 일침했다.
서울시의사회(회장 임수흠)는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한한의사협회장이 한의학은 이 시대와 함께하는 현대의학이라고 주장하는데 검증된 것이라면 증명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의사회는 “한의사회장은 한의학을 이 시대와 함께하는 현대의학이라고 주장하는데, 현대의학의 본질은 과학이다.”라며, “과학은 실험과 같이 검증된 방법으로 얻어낸 체계적 지식체계를 뜻한다.”라고 강조했다.
의사회는 “김필건 한의사회장은 한의학이 실험으로 검증됐다고 주장하려는 것 아니겠느냐.”라면서, “만약 그렇다면 단식할 일이 아니라, 실험의 결과를 전 세계 과학자 앞에 내 놓으면 쉽게 증명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의사회는 “한의학은 지금까지 정부 보조금을 받아가며 수행했던 많은 연구들이 있다.”라며, “한방병원에서 이루어졌던 현대의학적 검사 결과들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의사회는 “정상적인 과학자라면 그 검사 결과를 분석해 한방적 진단과 현대의학적 진단의 연관성 및 한방적 치료와 의학적 치료에 대한 비교 분석한 연구를 했을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양심이 있다면 적어도 한방적 치료가 의학적 치료보다 열등하지 않다는 근거를 가지고 치료에 임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면서, “그 연구들을 내 놓기 바란다.”라고 재차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