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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아프리카발 에볼라 파동
올해 아프리카발 에볼라 출혈열 공포가 전세계를 강타했다.

에볼라출혈열은 에볼라 바이러스(Ebola virus)에 의한 감염증으로, 백신 및 항바이러스제가 없으며 치사율은 25~90%에 이른다.

이는 감염된 사람의 체액, 분비물, 혈액 등에 의한 밀접한 직접 접촉 또는 감염된 침팬지, 고릴라 등 동물과의 접촉으로 감염된다. 발열 등의 증상이 없는 사람으로부터는 감염되지 않는다.

또한 에볼라 환자 치료 중 개인보호장비(장갑, 마스크, 가운 등) 미착용 등으로 인해 병원 내 감염의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2014년 4월부터 에볼라 대책반을 구성해 국내 및 국외발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에볼라출혈열 의사환자에 대한 추적조사 및 역학조사에 대한 지침을 전국 국립검역소, 시도 및 시ㆍ군ㆍ구 감염병 담당 부서에 배포했다.

또 질병관리본부 내 실험실 안전등급을 강화해 에볼라 바이러스 진단검사가 가능하도록 준비했으며, 에볼라 바이러스 유전자검사법(RT-PCR)에 대한 모의검사를 실시했다.

정부는 전국 국립검역소 및 해외공관 등을 통해 서아프리카 지역의 에볼라 발생현황 및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있으며, 해당지역의 입국자를 대상으로 열감지카메라를 통한 발열감시를 실시해 왔다.

특히, 발생국 입국자를 대상으로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와 협조체계를 유지해 발생국 입국자 추적관리에 활용중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정부에 비해 의료계와 국민들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WHO가 지난 7월 31일 에볼라 바이러스 통계발표에서 기니(3월), 라이베리아(3월), 시에라리온(5월)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의 감염자는 1,323명이며, 이 가운데 729명이 사망했다고 밝히면서 의료계와 국민들의 관심이 커졌다.

정부는 연이어 에볼라 관련 대책을 내놓았고, 국회에서도 에볼라 유입 방지 대책을 주문했다.

그런 와중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월 1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아셈(ASEM) 정상회의에서 인도적 차원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보건인력을 파견하겠다고 발언하면서 의료계가 발칵 뒤집혔다.

의사협회는 홈페이지 내에 별도의 에볼라 관련 게시판을 신설하고, 에볼라와 관련한 신고요령 포스터, 최신 정보 링크 사이트, 최신 언론보도 내용을 게시했다.

이어 정부에는 에볼라 방역체계 대책을 촉구하는 한편, 에볼라 동향보고를 발행해 정확한 정보제공에 주력했다.

정부가 지난 10월 24일부터 11월 7일까지 15일 동안 파견 보건의료인력을 모집한 결과, 의사 35명을 포함한 총 145명이 신청했다.

정부는 한차례 선발대 파견을 거쳐, 지난 12월 13일 의사 4명, 간호사 6명으로 구성된 에볼라 대응 긴급구호대 1진을 파견했다.

에볼라 대응 긴급구호대는 민ㆍ군 보건인력으로 구성된 의료팀과 지원팀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민ㆍ군 보건인력 총 30명을 3진으로 나눠 파견하고, 감염내과 전문의 등 의사 4명 및 간호사 6명 등 각 10명씩 순차적으로 파견한다.

긴급구호대는 영국에서 1주일간 사전훈련 후, 시에라리온에서 1주일간 현지 적응 훈련을 한 후 4주 동안 의료 활동에 나선다. 2진은 내년 1월 10일, 3진은 2월 7일 파견 예정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한국이 전염병에 의한 국제사회의 복합적 위기에 우수한 의료 인력과 성숙한 국민의식을 바탕으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은 우리 긴급구호 역사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의사들은 에볼라 의심환자의 관리체계가 미흡하고, 정부의 에볼라 방역체계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 또, 구호대가 해외에서 에볼라에 감염될 경우에 대한 대책도 부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은 에볼라 구호대 3진이 구호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내년 3월까지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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