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기배 병원장
▲승기배 병원장

지난해 9월 취임한 서울성모병원 승기배 병원장(순환기내과)이 취임 첫해 경영내실화로 뚜렷한 의료실적을 거두고 있다. 이미 지난 9월 올해 예상 수익인 6,320억원을 초과 달성한 것이다.

또 같은 기간 국내 처음으로 중동권 국가 내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하는가 하면,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 추진으로 해외환자 유치에서도 성과를 얻고 있는 등 순항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승기배 병원장은 22일 병원 21층 회의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첫해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승 병원장에 따르면 서울성모병원은 하루 평균 외래 환자가 병원 개원 원년인 2009년 4,978명에서 2013년 6,256명으로 25.7% 증가했다.

수술 건수는 평일 평균 130건으로 2009년 기록한 103건보다 26.2% 증가했으며, 의료수익은 2013년 6,027억원을 기록해 전년도인 2012년에 기록한 5,739억원 보다 5% 증가했다.

특히 병원은 올해 7월 개원이래 병상가동률 90.8%, 의료수익 566억원으로 모두 월 최고치를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 예상 수익은 6,320억원으로 2014년 9월 현재 101.2%의 달성률을 기록해 경영실적에서 순항하고 있다.

승 병원장은 국내 처음으로 중동권 국가 내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하는 성과도 거뒀다.

성모병원은 지난 9월 22일 승기배 병원장과 전후근 대외협력부원장을 비롯한 병원 보직자와 실무진이 VPS 헬스케어 그룹과 아부다비 건강검진센터 설립을 위한 사업운영 본 계약을 체결했다.

VPS 헬스케어 그룹은 지난 2007년 설립해 아랍에미리트와 기타 중동 국가, 인도 등 MENA 지역에서 병원 9곳, 약국 10곳, 클리닉 26곳, 이동식 클리닉 3곳을 운영하고 있는 보건의료사업 지주회사다.

이번 건진센터 본 계약은 국가 간 협력사업을 바탕으로 한 민간의료 진출의 첫 사례이며, 아랍에미리트 현지에서 한국 의료 수출 사례의 교두보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는 병원 측의 설명이다.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는 아부다비 중심지인 마리나몰 내 설립 예정으로, 향후 5년 간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병원은 매출액 대비 10%를 운영 수수료로 배분받는다.

성모병원에서 파견하는 한국 국적의 인력은 센터 전체 인력 총 74명의 약 3분의 1인 25명으로 확정했으며, 인건비는 운영 수수료와 별도로 5년간 약 300억원(연봉 및 복지 처우 포함) 규모로 대한민국 의료 분야의 새로운 창조경제 실현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병원은 인력 선발 및 관리 운영권을 기반으로 위탁 운영하며, 이후 채용 및 본격적인 건진 운영계획을 체계화해 이를 토대로 연말에는 현지 리허설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성모병원은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 추진으로 해외환자 유치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병원은 러시아 환자를 위해 러시아 의사면허를 소지한 흉부외과 의사 라보브카 코디네이터가 센터 내 상주해 러시아 및 CIS 계열 국가 환자 진료를 담당하고 있고, 중국에서 온 환자들은 가톨릭의대를 졸업한 화교 출신 왕성민 교수가 진료를 맡아 환자들이 언어와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했다.

러시아 환자 유치 현황을 살펴보면 2013년 외래환자 3,238명, 입원환자 200명을 유치해 2012년보다 외래환자 22.5%, 입원환자 65.3%가 각각 증가했다.

올해도 7월까지 외래환자 2,520명을 유치해 전년도를 상회하는 실적이 예상되며, 입원환자는 212명으로 이미 전년도 실적을 넘겼다. 현재 속도대로라면 두 배 가량 증가한 입원환자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성모병원은 이 같은 경영실적과 의료성과 못지 않게 꾸준한 자선의료 활동도 펴고 있다.

병원은 2013년 기준으로 연인원 3,639명에게 전년대비 약 11억원 증가한 42억원의 자선진료 금액을 지원했다.

또한 모든 교직원들이 한 달에 정기적으로 정해진 액수를 기부하고 월급의 끝전을 모아 어려운 이를 돕는 성모자선회 활동도 진행하고 있고, 이 밖에도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봉사활동을 위해 지난 2005년 구성된 사랑실천봉사단은 매주 지정봉사를 하고 있다.

승기배 병원장은 “가톨릭 이념이 병원의 핵심가치로써 이윤 추구를 넘어 병원의 존재 이유를 밝혀주며, 교직원들의 불빛이 돼 영원이 이끌어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병원이 지속적으로 이념 실천에 앞장서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까지 따뜻하게 보살피고 누구에게나 평등한 고품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게 실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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