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보건소 등의 설치현황을 조사한 결과 공공보건의료 부문에서도 도시지역과 농어촌 지역의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상은 의원에 따르면 2009년 12월말 현재 전국 249개 시ㆍ군ㆍ구 중 20개 지역에 보건소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인천 옹진과 전남 신안 등 보건소가 해당 자치 행정구역 내에 설치되지 않은 지역까지 포함하면 모두 22개 지역에 보건소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전주 덕진은 보건소나 보건지소 없이 보건진료소만 2곳이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인천 옹진의 경우에는 약국이 단 2곳 뿐인 것으로 나타나 전국에서 약국 수가 가장 적은 지역으로 파악됐다.

반면 서울의 경우 25개 자치구 중 17개구에 보건소 이외에 보건분소를 설치ㆍ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나 대비를 이뤘다.

약국의 경우에도 약국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강남으로 모두 364개 약국이 개업중인 것으로 나타나 인천 옹진의 182배에 달했다.

박상은 의원은 “보건소 없이 보건진료소 등에 의존해 가장 기본적인 진료와 처치 이외에 더 이상의 의료서비스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이 농어촌 의료의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민간의료가 도시지역 위주로 치우치고 있는 현실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보건소나 약국 조차 변변치 않은 농어촌의 실상을 볼 때, 공공의료조차 도시 위주로 확충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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