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공단의 기금운용직 퇴직자 상당수가 거래기관 임원 등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파악돼 도덕적 문제점이 지적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상은 의원이 29일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금운용직 부문에서 지난 2006년 이후 퇴직자 46명 가운데 71.7%에 해당하는 33명이 자산운용사 임원 등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중 42.4%에 해당하는 14명은 국민연금공단의 기금을 운용하는 거래기관에 재취업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0년 7월 현재 연금공단이 주식이나 채권 등의 형태로 국내외에서 운용중인 자산은 모두 284조 2,008억원이며, 이 중 20.3%에 해당하는 57조 5,507억원을 외부거래기관 등에 위탁운용하고 있다.

박상은 의원은 “기금운용정보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 자신들이 기금을 위탁해 운용하던 거래기관 임원으로 재취업함으로써 모럴해저드를 야기할 개연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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