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복지정책을 연구해온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최병호 원장이 근래에 언론에 기고하고 인터뷰한 글들을 중심으로 정리해 칼럼집을 냈다.

저자는 단순히 나누고 베푸는 것이 복지라고 생각하는 독자들에게 어려운 선택과 깊은 고민이 복지정책에 녹아 들어가 있다는 점을 인식시키고 있다.

반면에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부딪치는 복잡한 복지 이슈들을 자연 생태계의 섭리와 평범한 가정생활에 비유해 쉽게 풀어 써 독자들의 고개를 끄덕거리게 만든다. 이 점이 이 책을 읽는 하나의 묘미이다.

복지는 낭비적이고 복지 의존이 복지병을 키울 것이라고 우려하는 독자들에게 복지가 갖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경제에도 활력과 생산성을 가져온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은 일반 독자들에게는 복지에 대한 식견을 넓혀주고, 복지 전공 학도와 전문가들에게는 답답한 문제를 편안하게 바라보는 저자 특유의 관점을 즐길 수 있게 한다.

특히 책의 표지 그림은 저자가 직접 스케치한 것이고, 에필로그에서 저자의 그림 몇 점과 서정적인 글을 통해 저자가 바라보는 복지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게 하는 것은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보너스다.

▲도서명: 복지담론
▲지은이: 최병호
▲발행일: 2014년 6월 10일
▲가격: 1만 6,000원
▲페이지: 304쪽
▲펴낸곳: 도서출판 이미지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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