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 선 의사들은 어떤 모습일까?”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성의연극회(동문회장 최봉춘, 의과대학 25회)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오는 27일과 28일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성모마리아홀 1층에서 ‘닥터 체홉의 인생 산책’을 상연한다.

이번 공연은 김성노 한국연극연출가협회 회장이 연출을 맡고, 성의연극회 졸업동문과 재학생이 함께 출연한다. 학생들은 공연을 위해 여름방학을 반납했고 의료현장에서 뛰고 있는 졸업동문들은 오전엔 의료활동, 오후엔 예술활동을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성의연극회는 순수한 아마추어 연극정신을 바탕으로 5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1960년 의과대학 1회 졸업생 배출을 축하하기 위해 김정규, 김광평 동문이 주축이 돼 올렸던 ‘장남의 권리’가 성의연극회의 첫 연극이다.

이번 창립 50주년 기념작으로는 러시아의 의사이자 작가인 안톤 체홉(1860~1904)의 단편작품 8편을 각색해 무대에 올리기로 했다.

성의연극회 창립50주년과 함께 체홉의 탄생150주년을 기리겠다는 취지다. 특히, 공연 당일 연극을 소개한 소책자 판매를 통한 모금 활동을 펼쳐 수익금 전액을 불우환자들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공연작인 ‘닥터 체홉의 인생 산책’은 체홉 단편 특유의 기발한 유머와 더불어 삶의 애수와 비애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체홉의 작품들은 모욕당하고 학대받는 인간, 인간의 품위, 고통스러운 삶에 관한 이야기들을 간결한 문체로 풀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공연 관람은 무료이며, 27일(금) 오후 8시, 28일(토) 오후 2시 반, 5시 반 총 3회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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