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2011년 6월부터 요양기관에 진료비청구포털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91% 이상의 이용률을 보이고 있는 이 서비스는 청구절차 간소화와 행정비용 절감을 통해 의료기관 정보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 초기에는 의원급의 이용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심평원 정보통신실 경영정보부 이병민 부장을 만나 진료비청구포털서비스와 관련해 여러 얘기를 나눴다.

 
 
조성우 기자: 안녕하세요. 우선 진료비청구포털서비스 이용률 91% 돌파 축하드립니다. 올해 목표치 달성에 성공하셨네요.

이병민 부장: 감사합니다. 지난 26일 기준 전체 전자청구기관의 91.1%가 진료비청구포털서비스를 이용해 무료로 진료비를 청구하고 있어요.

조성우 기자: 쉽지 않은 과정이었죠?

이병민 부장: 네, 맞아요. 진료비청구포털서비스는 2011년 시스템 구축기와 2012년 도입기 및 확산기를 거쳐 올해 정착기를 맞았어요.

물론, 지난해에도 82.7%의 이용률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어요. 그런데 올해 목표치인 91%는 지난해보다 달성하기 어려웠어요. 미가입 기관들 중 많은 기관이 IT 변화를 거부하는 경향이 있었거든요. 심평원에 대한 배타적인 부분도 있었고요.

조성우 기자: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죠?

이병민 부장: 불신이죠. 물론 시스템 자체에 대한 불신은 아니에요. 심평원이 규제기관이라는 인식 때문에 막연한 불신과 오해가 있었어요. 대표적인 것이 심평원이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의료기관의 정보를 빼가지는 않을까 하는 오해였죠.

주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이 같은 오해가 있었는데 다행히 지금은 많이 해소됐어요. 현재 의원급의 이용률이 82%를 상회하고 있거든요.

조성우 기자: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가 있었나요?

이병민 부장: 네, ‘요양기관 정보화지원 협의회’를 통해 의약 5단체와 소통을 많이 했어요. 매월 진행되는 협의회 실무회의에서 갈등을 조정하고 의료계의 여러 요구들을 반영했어요.

 
 
조성우 기자: 의료계 일각에서는 이 서비스가 무료라는 점에 불신을 보내기도 하는데요.

이병민 부장: 네, 맞아요. 그런데 이 서비스는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이에요. 결국 심평원에도 이득이 되죠. 실제로 연간 4억원이 절약되고 있어요. 이는 그 동안 KT에 부담했던 전송료에요.

조성우 기자: 내년 계획은요?

이병민 부장: 홍보 활동은 중단하고 고도화 작업에 주력할 생각이에요. 진료비청구포털서비스 고도화 작업은 개인정보보호가 핵심이죠. 대표적인 것이 의료기관 홈페이지 취약점 진단, 청구용 SAM파일 암호화, 진료내역DB 암호화 모듈 제공 등이에요.

이와 함께, 의료기관 미니홈페이지 및 알림서비스도 확대 제공할 계획이에요. 미니홈페이지의 경우 올해는 500개 기관을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지만 내년에는 2,000개 기관까지 확대할 예정이에요.

조성우 기자: 진료비청구포털서비스 미가입 기관에 한 말씀 해주세요.

이병민 부장: 편리한 서비스에요. 또, 높은 이용률이 증명하듯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어요. 특히, 요양기관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제공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해요. 믿고 이용해 주세요.

조성우 기자: 네,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이병민 부장: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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