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무릎 및 손목 관절에 대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통증 역시 비타민D와 연관이 있다고 하는데, 비타민D가 관절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호평성모마취통증의학과의원 원장의 얘기를 들어봤다.

 
 
채아영 기자: 많은 분들, 특히 중노년 층 여성들이 명절 때마다 어깨, 무릎, 손목 등 신체부위의 통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명절증후군으로 불리는 이런 통증은 어떻게 발병하는 건가요?

최정환 원장: 나이가 들면 근육이 약해지고 인대와 연골에 퇴행성 변화가 나타납니다. 명절에는 쪼그려 앉아서 요리 등을 하게 되고, 손자를 안아주며 돌보는 등 평소보다 많은 일을 하게 되죠. 이런 상황에서는 무릎 관절에 무리가 오거나 인대에 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채아영 기자: 통증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을 텐데요. 어떻게 분류되나요?

최정환 원장: 통증이란 통증 수용체를 지닌 특수한 신경에 대한 자극으로 인해 생기는 불쾌한 감각을 말합니다. 부위에 따라 요통, 두통, 복통, 흉통, 무릎통증 등으로 구분됩니다.

또 발생기전에 따라 체성통증, 내장통증, 신경인성통증으로, 통증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되죠. 말초성통증과 중추성통증으로 구분되기도 합니다.

채아영 기자: 골다공증에 동반되는 통증이 비타민D 결핍과 관계가 있다는 데 그 이유가 뭔가요?

최정환 원장: 골다공증이 꼭 통증을 동반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비타민D가 결핍돼 있다면 통증을 동반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지금까지 논문을 통해 발표된 연구 결과 등을 살펴보면 체내 비타민D3 농도가 낮을수록 뼈와 근육의 통증이 심해진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비타민D가 장내 칼슘흡수율을 높여 골밀도를 증가시킬 뿐 아니라 근육을 강화해 통증을 감소시키고 골절도 예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채아영 기자: 그렇다면 비타민D는 많은 사람들이 겪는 무릎통증과도 연관이 있겠군요?

최정환 원장: 50대 이상이 겪는 무릎통증의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이 퇴행성관절염입니다. 이는 관절의 연골이 퇴화하고 뼈가 돌기처럼 성장해 주변조직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죠.

비타민D가 결핍되면 퇴행성관절염의 진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연골대사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비타민D 농도를 정상치인 30ng/ml 이상으로 유지하면 골관절염의 악화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채아영 기자: 그럼 실제 골다공증 등으로 통증을 느끼는 환자에게 비타민D를 처방하시나요?

최정환 원장: 골다공증 및 관절염 환자에서 혈액검사 시 비타민D 검사를 하여 비타민 D 결핍시 골다공증 약과 함께 비타민D, 칼슘을 처방합니다.

골다공증은 파골세포가 많아지는 게 원인인데 이를 억제하는 게 골다공증 약입니다. 뼈의 파괴를 저지하는 거죠.

뼈 생성에 도움을 주는 약도 있지만 한 달에 65만 원에 이르는 고가의 비용이 소요되는데다 암발생률을 높이기 때문에 암환자에게는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녹색글씨 부분은 내용에 상관없는 부분이어서 빼야 할 것 같습니다. )

채아영 기자: 그렇다면 통증완화 효과를 보기 위해 투여해야 하는 적합한 비타민D 투여량은 어느 정도인가요?

최정환 원장: 골연화증, 골다공증, 골관절염의 경우엔 혈중 농도가 30ng/ml 이상, 섬유근통, 류마티스관절염에는 50ng/ml 이상이 되도록 처방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또 암, 당뇨, 재발성 감염 환자 등은 50~70ng/ml, 육아종과 악성림프종 환자는 30~60ng/ml 정도의 비타민D 혈중 농도를 유지해 주는 게 바람직합니다.

채아영 기자: 겨울철에는 낙상으로 인한 골절 환자가 많은 시기인데요.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이 있을까요?

최정환 원장: 자신의 상태에 적합한 스트레칭과 운동, 균형 있는 식습관과 영양섭취가 중요하죠. 뼈 건강을 위해서는 골고루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고 칼슘과 비타민D도 적당히 공급해 줘야 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햇빛이 부족해 비타민D 결핍이 심화될 수 있고, 비타민D는 음식을 통해서는 섭취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채아영 기자: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