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의 원주혁신도시 이전 시기가 다가오면서 건보공단 직원들 사이에서 지방 이주가 큰 관심사다. 건보공단은 오는 2015년 하반기부터 이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사옥 승인 과정에서 보고된 인원은 총 1,192명이다. 지난 2월 보금자리를 대전에서 원주로 옮긴 건보공단 본부지방이전추진팀 나을주 차장을 신사옥 공사 현장에서 만나 여러 얘기를 나눴다.

▲건보공단 나을주 차장
▲건보공단 나을주 차장
조성우 기자: 안녕하세요. 건보공단 신사옥에 대해 설명 부탁드려요.

나을주 차장: 네. 건보공단 신사옥은 지하 2층, 지상 27층, 연면적 67,511.6㎡(2만 422평)의 규모로 오는 2015년 9월 26일 완공될 예정이에요.

신사옥은 태양광 발전,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했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이용 편의를 위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예비인증(우수등급)을 획득했어요. 현재 건보공단 시설건립추진단 본부이전추진팀 직원 2명이 현장에 상주하고 있죠.

조성우 기자: 현재 공사 진행 상황은 어떠한가요?

나을주 차장: 지난 4월 10일 착공해 현재까지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어요. 오는 11월 말까지 기초공사를 완료하고 12월부터 본격적인 건축공사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동절기 상황을 봐야겠지만 예정된 완공일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아요.

조성우 기자: 직접 와서 보니 부지가 정말 넓네요. 입지 여건은요?

나을주 차장: 신사옥은 치악산을 배경으로 수변공원과 근린공원이 인접해 있죠. 특히, 멸종위기식물로 보호 지정된 낙지다리 군락지와 경계선으로 닿아 있는 등 최고의 입지 여건을 자랑하고 있어요.

▲건보공단 신사옥 부지 전경. 현재 기초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건보공단 신사옥 부지 전경. 현재 기초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조성우 기자: 공사 진행 과정에서 아쉬운 점이 있나요?

나을주 차장: 아직 공사 초기단계로 공사 자체와 관련해서는 큰 어려움이 없어요. 단, 특수 시설인 전산실에 예산이 많이 투입되면서 상대적으로 인테리어와 직원 편의시설 등이 미흡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아쉬운 대목이에요.

조성우 기자: 유관기관인 심평원에 비해 다소 투박한 외관으로 지어지는데요.

나을주 차장: 건보공단 신사옥은 효율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건물 미관에 지나치게 치중하다 보면 공간 효율성 등이 떨어질 우려가 있죠.

조성우 기자: 공사 발주 과정에서 특이사항이 있다고 들었어요.

나을주 차장: 네. 건보공단 신사옥은 국가기관 최초로 주계약자방식으로 공사를 발주해 불공정 하도급 거래 관행을 개선했어요. 건설과정에 많은 지역업체가 참여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죠.

주계약자방식은 종합건설업자의 하도급 형태로만 정부 공사에 참여하던 전문건설업자가 공동계약자 형태로 정부와 직접 계약하는 방식이에요.

조성우 기자: 원주 신사옥에 대해 직원들의 관심이 많겠어요.

나을주 차장: 네. 정말 많아요. 많은 직원들이 원주에서 사는 것에 대해 궁금해 해요. 특히, 제가 지난 2월 대전에서 연고가 없는 원주로 이사를 왔거든요.

조성우 기자: 원주로 이사를 결정한 이유는요?
 
나을주 차장: 우선, 오는 2015년 9월 완공까지 현장에 상주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또, 완공 이후에도 여러 사항들을 점검하고 지원해야 하죠. 업무의 효율화를 위한 결정이에요.

 
 
조성우 기자: 원주에 새롭게 보금자리를 마련하셨는데 실제 살아보니 어떠세요?

나을주 차장: 솔직히 처음에는 어색했죠. 그런데 지금은 좋아요. 특히, 자연환경이 우수하고 교육환경도 만족하고 있어요. 원주가 자연재해가 없기로 유명한 곳이에요. 폭우나 폭설, 태풍에 의한 피해가 거의 없죠. 또, 강원도라고 하면 겨울에 많이 추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요. 서울과 비슷한 것 같아요.

조성우 기자: 가족들의 반대는 없었나요?
 
나을주 차장: 처음에는 이런저런 걱정이 많았죠. 그런데 지금은 적응을 잘 하고 있어요. 고맙죠. 이 자리를 빌어 아내와 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네요.

조성우 기자: 마지막 질문이에요. 남은 2년여간 신사옥 건립 공사 현장을 관리 감독하면서 목표가 있으신가요?

나을주 차장: 무사고 공사가 목표입니다. 완공까지 무사고를 이어갔으면 해요. 이를 위해 현장 안전수칙 준수 등 안전교육을 철저히 진행하고 있어요.

또, 직원들이 신사옥에 자부심을 갖도록 하고 싶어요. 2년 후 직원들이 이곳이 왔을 때 잘했다는 말을 꼭 듣고 싶어요. 좀 더 세련되고 여러 편의시설을 갖춘 신사옥 건립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에요.

조성우 기자: 인터뷰 감사합니다. 건물이 본격적으로 올라가면 또 찾아올게요.

나을주 차장: 네. 다음에는 치악산 구경도 꼭 하고 가세요. 이즈음 단풍이 아주 절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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