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수도권 과밀화 해소 및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에 따라 지난 4월 강원도 원주혁신도시에 각각 본부 및 본원 신사옥을 착공했다. 두 기관의 신사옥 건립공사 현장을 찾아 공사 진행 상황 등을 살펴봤다.

22일 오전 8시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을 출발해 승용차로 약 125km를 달려 오전 11시 강원도 원주시 반곡동에 위치한 혁신도시개발지구에 도착했다. 당초 약 2시간 30분을 예상했으나 출근 시간과 맞물려 도착 시간이 다소 지연됐다.

현재 혁신도시개발지구에는 의료계 유관기관인 건보공단과 심평원을 비롯해 도로교통공단, 대한석탄공사, 한국관광공사, 대한적십자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여러 기관의 신사옥 건립이 진행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사옥
건보공단 신사옥은 지하 2층, 지상 27층, 연면적 67,511.6㎡(2만 422평)의 규모로 오는 2015년 9월 26일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건보공단 시설건립추진단 본부이전추진팀 직원 2명이 현장에 상주하고 있다.

▲건보공단 신사옥 현장 사무실 전경. 감리단과 시공사 관계자들의 사무실도 같이 위치하고 있다.
▲건보공단 신사옥 현장 사무실 전경. 감리단과 시공사 관계자들의 사무실도 같이 위치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건보공단 본부지방이전추진팀 나을주 차장은 “현재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공사 공정률은 약 6% 정도 진행됐다.”라며, “오는 11월 말까지 기초공사를 완료하고 12월부터 본격적인 건축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절기 상황을 봐야겠지만 예정된 완공일을 지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공사 초기단계다. 공사 자체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라며, “현재 현장 안전수칙 준수 등 안전교육을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 완공까지 무사고를 이어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단, “건강보험 관련 데이터를 다루는 전산실의 경우 특수 시설로 예산이 많이 투입돼 상대적으로 인테리어와 직원 편의시설 등이 미흡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라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건보공단 신사옥 부지 전경. 현재 기초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건보공단 신사옥 부지 전경. 현재 기초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유관기관인 심평원과 달리 다소 투박한 신사옥 외관에 대해선 “효율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건물 미관에 지나치게 치중하다 보면 공간 효율성 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부 신사옥은 태양광 발전,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했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이용 편의를 위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예비인증(우수등급)을 획득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건보공단 신사옥은 치악산을 배경으로 수변공원과 근린공원이 인접해 있는 등 최고의 입지 여건을 자랑하고 있다. 신사옥에는 부지(3만 539.4㎡ㆍ9,238평) 매입비 169억원과 건축공사비 1,587억원 등 총 1,756억원이 투입된다.

▲시공사 관계자들과 공사 상황에 대해 논의하는 건보공단 상주 직원(사진 오른쪽)
▲시공사 관계자들과 공사 상황에 대해 논의하는 건보공단 상주 직원(사진 오른쪽)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신사옥
심평원 신사옥은 대지면적 23,131㎡(6,997평), 연면적 61,469.6㎡(1만 8,594평)의 지하 2층, 지상 27층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총사업비 약 1,600억원이 소요되며 원주시의 시화(市花)인 장미꽃을 형상화한 디지인으로 건축된다.

▲심평원 신사옥 현장 사무실 입구. 현장 방문을 위해서는 안전모 착용이 필수다. 시공사와 감리단 관계자들의 사무실도 같이 위치해 있다.
▲심평원 신사옥 현장 사무실 입구. 현장 방문을 위해서는 안전모 착용이 필수다. 시공사와 감리단 관계자들의 사무실도 같이 위치해 있다.

오는 2015년 11월 16일 완공을 목표로 현재 기초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완공후에는 1,000여명의 직원들이 원주혁신도시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된다.

현재 심평원 지방이전추진팀 직원들은 매주 1박 2일의 일정으로 원주 신사옥 공사현장을 방문해 시공사 및 감리단 관계자들과 공정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심평원 지방이전추진팀 직원과 시공사 및 감리단 관계자들이 공정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심평원 지방이전추진팀 직원과 시공사 및 감리단 관계자들이 공정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심평원 지방이전추진팀 황정호 차장은 “현재 공정률은 약 3.5%이다. 기초공사는 오는 11월 초 완료될 예정이다.”라며,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2016년 시무식이 신사옥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주 화요일 공정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초기단계로 공사와 관련해 특별한 이슈는 없는 상태다.”라며, “현장 안전교육 역시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심평원 신사옥 부지 전경. 현재 기초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심평원 신사옥 부지 전경. 현재 기초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황 차장은 의료계 등에서 제기되고 있는 호화청사 논란에 대해 “공공기관 신사옥 건립과 관련된 정부의 각종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라고 일축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심평원 원주 신사옥의 조감도가 공개되자 많은 의사들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 호화청사라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특히, 몇몇 의사들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왼쪽)건보공단 신사옥 모형, 오른쪽)심평원 신사옥 조감도
▲왼쪽)건보공단 신사옥 모형, 오른쪽)심평원 신사옥 조감도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