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ARB+CCB 복합제’ 경쟁에 국내 제약사들이 앞다퉈 합류하고 있다.

지난 2일 LG생명과학은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개량신약 승인을 획득한 고혈압치료 복합제 ’레바캄정’을 출시했다.

LG생명과학의 ‘레바캄정’은 3세대 CCB 계열의 ‘자니딥(성분명: 레르카니디핀 염산염)’과 ARB 계열의 ‘발사르텔(성분명:발사르탄)’을 조합한 고혈압치료 복합제다.

LG생명과학은 앞서 자니딥(성분명: 레르카니디핀)을 출시해 500억원이라는 매출을 올리는 등 혈압약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제네릭 출시 등의 이유로 매출은 급감했고 2013년 자니딥 월평균 처방액은 10~11억원 수준 남짓이다.

LG생명과학은 레드카니디핀+발사르탄 복합제인 ‘레바캄정’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종근당 역시 텔미누보 출시로 과거 딜라트렌 때의 전성기를 노리고 있다.

종근당은 고혈압시장에서의 복합제 강세 분위기를 읽고 지난 4월 암로디핀+텔미살탄 복합제 ‘텔미누보’를 출시했다.

텔미누보는 복합제의 강세속에 출시 4개월 만에 월처방액 1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등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안국약품과 CJ제일제당도 ARB+CCB경쟁에 합류했다.

안국약품은 ‘레보텐션(성분명: 에스-암로디핀)’과 ‘발사르탄’ 성분을 조합한 고혈압치료 복합제 ‘레보살탄’을 식약처로부터 허가 받고 10월 출시 예정이다.

레보살탄은 CCB계열의 이성체 개량신약인 안국약품의 레보텐션(에스-암로디핀)에 ARB계열에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발사르탄 성분을 조합한 고혈압치료 복합제다.

특히, 레보살탄은 다른 발사르탄 복합제와는 달리 에스-암로디핀과 조합한 것이 큰 장점이다.

CJ제일제당도 염변경 암로디핀+발사르탄 복합제 ‘엑스원’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엑스원의 출시 목표는 10월 1일이며 타 제품 대비 낮은 가격으로 고혈압치료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고혈압치료제 처방패턴이 단일제에서 복합제로 완전히 넘어왔다. 지금 고혈압치료제 시장만 보더라도 복합제 성장률이 돋보인다. 이 같은 시장변화에 국내 제약사들은 ARB+CCB 복합제를 빠르게 출시하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도 많은 제약사들이 복합제 제네릭 또는 개량신약 형태로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뇨제 복합제는 학회 등에서도 논란이 되는 만큼 당분간은 ARB+CCB 복합제 위주로 출시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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