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개 제약사 2013년 2분기 잠정실적 추이(단위 억원)
상위 5개 제약사 2013년 2분기 잠정실적 추이(단위 억원)
유한양행이 트윈트타 등 도입품목 효과와 원료의약품 수출 증가로 2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31일 본지가 상위 제약사 중 2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한 5개 제약사 매출ㆍ영업이익ㆍ순이익을 분석한 결과 유한양행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녹십자, 종근당, LG생명과학도 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하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2분기 매출 2,36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3% 성장했다. 이는사상 최대 분기실적이다.

유한양행이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최근 도입품목의 성장세와 원료의약품 수출증가에 따른 것이다.

유한양행이 도입한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와 트라젠타는 2분기에만 200억원, 140억원을 매출을 올렸으며 B형간염치료제 시장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는 비리어드 매출 역시 130억원 수준이다.

또한 원료의약품 수출에서도 무려 3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처럼 매출액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전년 동기대비 34.2% 증가한 125억원, 420.4% 급증한 13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순이익 부분은 지난해 2분기 세무조사로 인해 30억원 가량의 세금 지출로 크게 부진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녹십자와 종근당, LG생명과학도 선방했다.

녹십자는 신제품과 백신 사업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2,064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녹십자는 영업이익 171억원, 당기순이익 1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기 대비 매출액은 15.3%, 영업이익은 44.1% 성장한 수치다.

이 같은 성장은 백신부문 90%, 해외수출 30% 등 전 사업부문이 고루 성장하고 혈액제제 플랜트 태국 수출에 따른 이익이 본격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또한 헌터증후군치료제, 항암면역세포치료제 등 신제품과 자체 개발한 독감백신 등 백신부문의 해외수출이 35% 성장한 것도 한몫했다.

리피로우 등 다수의 제네릭의 선방 및 텔미트렌, 텔미누보 등 신규품목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종근당 역시 2분기 매출액 1,341억원(전년 동기 대비 12.2%), 영업이익 174억원(전년 동기 대비 9.5%), 순이익 121억원(전년 동기 대비 7.9%)로 모두 플러스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1분기 영업인력 충원으로 영업이익률이 다소 낮을 것이라는 예상됐지만 이를 뛰어넘었다.

LG생명과학은 2분기 매출액 1,107억원(전년 동기 대비 16.5%)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순이익도 각각 58억원, 34억원으로 크게 개선됐다.

LG생명과학은 지난 1분기 R&D투자 비용 증가와 국내 최초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의 마케팅비 증가로 매출 933억원, 영업이익ㆍ순이익은 모두 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국내최초로 개발한 5가 혼합백신 ‘유포박-히브’의 세계보건기구(WHO) 인증 및 수출과 뇌수막염백신 ‘유히브’의 중국시장 진출 등 해외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동아ST는 주요제품의 경쟁심화 및 영업환경 악화로 인해 매출 및 수익성이 하락했다.

동아ST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한 1,466억원(구 동아제약 기준 2분기 매출 2,437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 순이익도 106억원, 42억원 수준에 그쳤다.

특히 ETC 부문에서는 스티렌의 부진 등으로 921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4% 감소한 수치다.

다만 해외시장에서는 캄보디아 박카스 매출 및 기타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의 지속적인 선전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한 296억원을 기록했으며 OTC사업부도 대형품목 판피린, 가그린의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5.9% 성장한 38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