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립 양상을 보였던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과 시도의사회장들이 의료계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최근 시도회장단은 노환규 회장의 회무 추진 방식이 독선적이라며 경고했고, 노환규 회장은 의료계의 구조개혁을 언급하며 맞받아쳐 갈등이 확대되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이번 만남으로 양측의 갈등이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노환규 의사협회장과 황인방 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은 25일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약 2시간 30분동안 서울역 소재 음식점에서 만남을 갖고, 최근 불거진 소통 논란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시도회장단에서는 황인방 협의회장을 비롯해 송후빈ㆍ김종서ㆍ조인성ㆍ홍종문ㆍ백승찬ㆍ김주형 회장 등 7인이, 집행부에서는 노환규 회장을 비롯해 강청희ㆍ방상혁ㆍ추무진ㆍ임병석ㆍ양현덕ㆍ이상주 이사 등 7인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회의는 시도회장단이 춘천에서 개최된 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의와 대전 대표자 모임에서의 논의 결과를 집행부 측에 설명한 후, 각 시도회장들의 개인 발언과 집행부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시도회장들은 ‘협회가 잘되기를 바란다.’는 취지로 발언했으며, 최근 집행부와 시도회장 사이에 갈등이 증폭되는 것으로 비쳐진 데 대해서는 서로 간 오해로 인해 확대된 경향이 있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도회장들의 발언 뒤 노환규 회장은 시도회장들의 협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걸 의심하지 않는다고 치하하고, 의료계 발전을 위해 함께 협력하자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에 참석한 집행부 관계자에 따르면 “회의 결과는 집행부와 시도회장단이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가운데 그동안 쌓였던 오해가 풀렸으며, 앞으로 향후 의료계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집행부는 일산에서 환자가 휘두른 칼에 피해를 당한 의사회원을 위해 모금 운동을 시작한 사실을 설명하며 시도회장협의회의 협조를 구했고, 시도회장들은 적극 참여하겠다고 화답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인 폭행방지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