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반가운 정책이 나올 것이다.”

경만호 의사협회장은 지난 17일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에서 개최된 서울 남서지역 7개구 합동세미나에서 일차의료 활성화 TF 경과를 설명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경만호 회장은 “살인적인 저수가로 의료계는 신음하고 있고, 눈덩이 건보재정은 언제 붕괴될지 불안한 상황이다”면서, “하지만 현재 정부와 일차의료 살리기를 집중 논의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반가운 정책을 내놓을 것이다”고 말했다.

경 회장은 “일차의료 활성화 TF는 9월말까지 기한을 정해 놓고, 사안별로 하나씩 논의하고 있다”면서 “매주 한 두 차례 정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 회장은 “집행부는 축 처진 회원 어깨 세워주려고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면서, “의사협회가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가려면 회원들의 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 회장은 “지금같이 어려운 시기에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저력을 보여주자”고 당부했다.

하지만 경만호 회장이 언급한대로 일차의료 활성화 TF에서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결과물들을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세미나에서 경 회장에 이어 축사에 나선 나현 서울시의사회장은 “일차의료 활성화 TF가 두 차례 열렸는데 정부는 우리와 생각이 다르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나현 회장은 “정부는 일차의료기관에 재정을 늘려서 지원하려는 게 아니고, 대학병원 쪽으로 나가는 재정을 줄여서 일차의료기관을 보전해 주려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정부가 일차의료를 강화해 환자를 대학병원으로 가지 않게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일차의료 활성화 TF에서 수가항목 신설 등 긍정적인 안들이 논의되고 있다지만 정부가 대학병원도 고려해야 하는 입장에서 일차의료기관이 만족할 만한 선물을 안겨줄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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