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이 협소한 진료 공간과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4월 200억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인근 웨딩홀 건물을 병원 신축 부지로 매입하는 등 제2병원 건립에 나서자 인근 개원가에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강남성심병원이 제2병원 신축으로 확장할 경우 외래 진료를 확대해 환자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것이다.

강남성심병원은 지난해 4월 예식장으로 사용되다 폐업한 대림시장 내 건물과 부지를 약 200여억원에 매입해 제2병원을 신축할 예정이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웨딩홀 건물은 창고로 사용하며, 교직원 주차장으로 이용할 뿐 공사 시작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건물 1층 입구에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제2병원 신축 예정 부지’라는 현수막만 걸려있을 뿐이다.

왼쪽부터 강남성심병원에서 매입한 부지 건물, 강남성심병원이 매입을 시도한 자투리 부지
왼쪽부터 강남성심병원에서 매입한 부지 건물, 강남성심병원이 매입을 시도한 자투리 부지
이에 대해 주변 상가에 확인한 결과, 강남성심병원이 제2병원 신축 부지 앞에 자리한 자투리 부지 매입을 시도했으나 부지 매매가가 맞지 않아 부지 매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급기야 자투리 부지 주인은 최근 부지에 철조망을 치며 강남성심병원 제2병원 신축 부지가 아님을 확고히 했다.

이와 관련, 강남성심병원은 현재 원만하게 마무리 됐으며, 제2병원 신축 부지 활용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성심병원 관계자는 “제2병원 신축 부지 매입 후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현재 원만하게 해결된 상황이다.”며, “제2병원 신축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해 교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강남성심병원의 병원 확장 계획에 인근 개원가에서는 환자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A 소아청소년과의원장은 “강남성심병원이 제2병원 신축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지는 모르지만 병원 확장은 불 보듯 뻔하다.”며, “결국 외래 진료를 확대할텐데, 이는 개원가의 환자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 안과의원도 “강남성심병원의 병원 확장은 외래 진료 확대와 연결된다.”며, “최근 불경기로 인해 환자가 감소한 상황에서 인근 대학병원의 병원 확장은 결국 일차의료기관의 환자 감소로 이어지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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