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젠타, 전문약 중 매출 증가폭 가장 높아
지난 1분기 매출액 증가폭이 가장 큰 품목은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라젠타는 지난해 1분기 대비 90억원이나 증가해 1분기 매출액 90억 1,777만원을 기록했다. 트라젠타 다음으로 매출액 증가폭이 큰 품목은 길리어드사의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가 차지했다. 트라젠타와 비리어드는, 매출액 증가액 4위에 오른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와 함께 모두 유한양행과 코마케팅을 하고 있는 제품들이다. 이외에도 대웅제약과 코마케팅을 하고 있는 자누메트(MSD)와 넥시움(아스트라제네카), 세비카(다이이찌산쿄), 자누비아(MSD)도 매출 증가액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승승장구 천연물신약, 성장세 꺾이나?
그동안 승승장구하던 천연물신약의 성장세가 다소 꺽인 모습이다. 지난 1분기 매출분석 결과 천연물신약의 대표주자로 꼽히던 동아ST 스티렌은 다수의 개량신약 출시와 의료계의 불매운동 영향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스티렌의 1분기 매출액은 122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1분기 매출액 대비 26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그동안 같은 분기 대비 꾸준히 성장해 온 안국약품의 시네츄라시럽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시네츄라시럽은 전년 동기 대비 7억 6,000만원 감소한 86억 9,000만원에 머물렀다. 한국 PMG제약의 레일라정만 천연물신약 중 유일하게 급성장세를 보였다.
글리벡과 글리벡 제네릭, 효과 논란
백혈병치료제 글리벡의 특허만료로 글리벡 제네릭이 지난 4일부터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글리벡과 글리벡 제네릭의 약효가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오리지널인 글리벡과 글리벡 제네릭은 화학구조는 똑같지만 결정다형, 즉 3차원적 구조 결정이 다르다는 점이 근거다. 이에 대해 정부는 결정다형이 다르더라도 약물의 생체 내 이용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용해성이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현장의 의사들은 백혈병 환자들의 경우 미세한 생동성 차이가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대규모 비교임상을 통해 효과가 동일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전까지는 쓰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윈스타, 품목별 매출 순위 10위권 진입
베링거인겔하임의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가 1분기 매출 순위 10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윈스타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2% 성장한 165억원이었다. 최근 방송ㆍ포털사이트 광고 등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화이자의 프리베나13과 아스텔라스의 프로그랍도 품목별 매출액 순위 10위권으로 들어왔다. 반면 노바스크, 가다실, 녹십자 알부민, 플라빅스, 스티렌 등은 적게는 2계단에서 많게는 13계단이나 추락했다.
자궁경부암 특화 ‘서바릭스’ 빛보나?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가 질환에 특화된 예방 효과를 앞세워 지난 1분기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서바릭스는 약 57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85.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MSD의 가다실이 128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4.8% 내려앉은 결과와 대비된다. 두 제품의 매출 격차는 지난해 1분기 약 119억원에서 올해 1분기 약 71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서바릭스의 이 같은 상승세는 2가 백신인 서바릭스가 자궁경부암 맞춤 백신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얼비툭스 vs 아비스틴 결과는?
두 약물의 효능을 직접 비교한 임상연구 결과 얼비툭스(성분명: 세툭시맙)가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에 비해 전이성 대장암에 대한 치료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뮌헨대학의 보커 하이네만 박사가 전이성 대장암 환자 59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은 두 개 치료군이 거의 동일했으나(10.3개월 수준), 전체생존기간(OS)은 얼비툭스 치료군이 28.8개월로, 아바스틴 치료군(25.0개월)보다 3.8개월 더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임상종양학회는 이에 대해 전이성 대장암 1차 치료제 중 얼비툭스와 FOLFIRI 병용요법이 아바스틴과 FOLFIRI 병용요법보다 더 우수하며 아바스틴은 2차 치료제로 유보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 이적설에 ‘바이엘’도 뜬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 소속 프로축구선수 손흥민(21)의 레버쿠젠 이적이 확실시 되면서 바이엘의 기업 인지도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손흥민 선수의 행선지인 레버쿠젠 구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독일의 화학 및 제약 기업인 바이엘의 기업 로고도 자주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레버쿠젠은 바이엘이 창단한 팀이다. 바이엘은 지난 1904년 6월 15일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프로축구팀인 바이엘 레버쿠젠(Bayer 04 Leverkusen)을 창단했다. 특히, ‘차붐’ 차범근 전 수원삼성 감독이 선수생활을 했던 팀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공식명칭은 ‘TSV 바이엘 04 레버쿠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