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화학분자생물학회(회장 김형래,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선정하고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대표이사 김형태)이 후원하는 ‘제9회 마크로젠 여성과학자상’ 수상자로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골대사 연구센터 김홍희(50세) 교수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5월 15일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13년도 생화학분자생물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제9회 마크로젠 여성과학자상을 수상하게 된 김홍희 교수는 파골세포와 조골세포의 작용 메커니즘과 이 둘 간의 상호작용을 연구함으로써 뼈 관련 질환을 극복하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서울대 치대 골대사 연구센터 센터장으로서 활발한 학회 및 위원회 활동을 통해 국내 여성과학자로서 모범이 되고 있다.

골격계를 이루는 뼈는 낡은 뼈를 녹여 흡수해 없애는 파골세포와 뼈를 새로 만드는 조골세포가 서로 신호를 주고 받으며 균형을 유지한다.

하지만 이중 한 가지의 활성이 커지거나 줄어들면 항상성이 파괴돼 질병으로 이어진다. 파골세포의 활동이 활발하면 골다공증이나 류머티스성 관절염, 치주염 같은 질병이 나타나며, 조골세포가 왕성하면 뼈의 기형이나 골석화증에 걸리게 된다. 최근에는 면역 등 인체의 여러 생리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내분비 기관으로 작용한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주목 받고 있다.

김홍희 교수는 2006년 파골세포 분화과정 중 만들어진 '스핑고신-1-포스페이트(Sphingosine-1-Phosphate, S1P)'라는 생리활성지질이 뼈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해 파골세포와 조골세포 간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새로운 기전을 밝혀냄으로써 골 대사에서 세포 간 상호작용의 중요성 연구에 대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어 2008년에는 세포 내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인 CK-B(씨케이비)단백질이 파골세포의 활성을 조절하고, 이에 따라 CK-B 단백질을 억제하면 뼈의 파괴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김교수 연구팀은 골다공증을 비롯한 뼈 관련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새로운 표적을 제시했으며, 그 연구결과를 국제 의학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게재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 밖에도 오믹스(omics) 방법을 뼈 세포 연구에 도입해 새로운 뼈 리모델링 조절 분자들을 찾아내고 그 작용기전을 규명해 80여 편의 SCI 논문 발표와 200여 회의 학술발표를 했다.

특히 Blood, EMBO Journal, Journal of Cell Biology 등 세계적 유수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외에도 국내외 공동연구를 추진해 일본의 T. Suda 박사 그룹으로부터 파골세포의 1차배양법을 전수 받아 국내 최초로 배양법을 구축하고 국내 타 연구그룹에 전파했으며 일본, 유럽, 미국의 여러 실험실과 협력연구를 수행함으로써 관련 국내 연구를 세계에 알리는데 공헌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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