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전공의들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을 전하는 보도에 네티즌들이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최근 ‘출산에 따른 여성전공의 수련환경 실태와 개선방안’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2010년 한국여자의사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여성 전공의의 33%가 자녀를 원하지 않고, 57%가 한 명의 아이만을 갖겠다고 응답하고 있어, 향후 여의사의 저출산 문제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를 보도한 포털 뉴스 댓글란에 전공의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언급하며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네티즌 vi****는 주당 근무시간이 100시간이 넘는데 결혼하고 애 낳는게 오히려 신기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피곤한 전공의들이 연애할 시간에 잠이나 잔다(ge****)는 지적과 상통합니다. 전문의 따고 숨통이 조금 트일 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혼기를 놓치기 일쑤(yy****)라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몇 몇 네티즌들은 최근 복지부가 전공의의 주당 수련 시간을 최대 80시간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살인적인 노동시간 문제 해결 없이는 저출산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sa****)이기 때문입니다.

성 불평등 문제로 접근한 네티즌들도 보입니다.

po****는 임신했다고 일 줄여주거나 당직 빼주는 것도 아니고, 출산 휴가좀 가려면 주변에 폐만 끼치게 되는 현실을 지적했습니다. 누군가는 이를 의사는 갑이지만 엄마는 을(ji****)이라는 표현으로 요약해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여기에는 여전공의가 출산휴가 몇달 쓰면, 공백을 메워야 하는 남자 전공의는 2주일에 한번 보던 아이 얼굴을 한 달에 한 번 보게 된다(bu****)는 하소연이 뒤따랐습니다.

이 밖에도 전공의 여성만의 문제가 아닌, 전문직 여성들의 일반적인 문제라는 지적(똑똑한 여성일수록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과 함께 젊은 세대 의사들이 상대적으로 애국심이 부족해서라는 기타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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