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김종대 이사장
건보공단 김종대 이사장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채용ㆍ교육ㆍ전보ㆍ승진 등 인사제도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지난 8일 공단 김종대 이사장은 ‘인사제도 진단 연구용역’을 수행할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이사장은 공단의 비전과 미래상을 설명하고, 인사제도 운영 전략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김 이사장은 “시스템에 의한 인사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채용ㆍ교육훈련ㆍ전보ㆍ승진 등 인사제도 전반에 형평성과 공정성을 확보해 직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1일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관련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직원들이 생각하는 인사제도 개선방향에 대한 의견들이 많이 모아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제도 개선 연구용역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인사제도는 직원들의 관심이 가장 큰 분야다. 대다수 직원들이 만족하는 개선안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한편, 현재 공단은 승진적체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3급(차장급) 승진 경쟁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김종대 이사장은 “3급 승진시험의 실제 경쟁률은 100대 1 이상이다. 합격하기 정말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공단의 승진적체 현상은 국가 정책에 기인한 바가 크다. 공단은 1988년~1989년 농어촌 및 도시지역 의료보험 도입으로 전국 조합에서 약 7,000명의 직원을 일시에 채용해 동일 직급과 유사 연령층이 많다.

그 결과, 지난 2011년 기준 공단 4급(과장급) 직원은 7,177명에 달한다. 이는 대리급인 5급(1,236명)과 주임급인 6급(1,048명)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공단의 심각한 승진적체 문제는 향후 퇴직자 문제와도 직결된다. 일시 채용된 직원들의 정년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 시스템이 유지될 경우 오는 2020년이면 현재 직원 3명 중 1명이 공단을 떠나게 돼 업무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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