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가정의학회(이사장 김영식)가 심뇌혈관질환 1차예방 가이드라인과 상부위장관내시경 가이드라인, 대사증후군 임상진료지침 등을 발간하며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의료인으로서의 역량을 다진다.

가정의학회는 내달 5일부터 7일까진 3일 동안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 및 연수강좌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김영식 이사장은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 소재 가정의학회 사무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평가 되고 있는 가정의학을 살리기 위해 일차의료의 중심이 되겠다.”며, “이번 학술대회에서 심뇌혈관질환 1차예방 가이드라인 발간 등 국민의 마음 건강까지 지키는 일차의료 의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민 마음 건강을 가정의와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전국에서 1,600여명의 가정의학과 의사들이 모여 각 분야의 최신지견에 대한 연수강좌, 직접 진료에 사용할 워크숍, 새로운 지식에 대한 발표 및 토론, 일차의료 정책과 발전 방향에 대한 모색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영식 이사장은 “이번 춘계 학술대회는 국민의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정의의 역할에 대한 논의와 함께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며, “알찬 연수강좌, 워크숍, 토론을 통해 일차의료 정책과 발전 방향에 대한 진지한 노력을 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영식 이사장은 가정의학이 생긴 지 30여년이 지났음에도 국민들에게 가정의학과 의사들이 역할에 비해 저평가 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김영식 이사장은 “TV 프로그램 출연하는 가정의학과 의사들이 주로 피부, 비만, 미용 치료 등에 대한 잦은 언급으로 가정의학과 의사들의 역할에 비해 저평가 되고 있다.”며, “하지만 가정의학과 의사들은 기존의 일차의료 의사들이 담당하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과 같은 만성질환자들도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영식 이사장은 이어 “지난 20년 사이 우리나라 국민 평균 수명이 8년이 증가했다.”며, “급속한 인구고령화와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자가 증가했음에도 짧은 시간 동안 평균 수명 8년이 증가했다는 것은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가정의학과 의사들이 수명 증가에 기여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가정의학회는 춘계 학술대회에서 심뇌혈관질환 1차 예방 가이드라인을 발간한다.

가정의학회는 이번 가이드라인 발간을 통해 일차의료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국민에게 가정의에 대한 역할과 위상을 정립시켜 ‘가정의’라는 브랜드를 국민과 의료계에 인식시키고자 한다.

심뇌혈관질환 가이드라인은 심뇌혈관질환 1차 예방을 위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아스피린 예방 요법 ▲발기부전 ▲우울증 ▲심방세동 항응고요법 ▲금연 ▲음주 ▲비만 ▲임상운동 ▲임상영양 ▲건강위험평가 ▲스트레스 등 질병을 비롯한 정신적인 문제까지 담았다.

이는 기존에 심장학회 등에서 발간한 심뇌혈관질환 가이드라인과 차별화 되는 점이다.

특히, 가정의학회에서 발간한 심뇌혈관질환 가이드라인은 한국인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도 평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일차의료 의사들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일차의료에서 환자 개개인의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평가해 적정 치료 목표와 아스피린 예방요법의 필요성을 확인함으로써 심뇌혈관질환 1차 예방의 맞춤진료가 되도록 했다.

김영식 이사장은 “그 동안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에 대해 의사마다 각기 다른 처방을 내려 의사에 대한 환자들의 불신이 높았다.”며, “심뇌혈관질환 1차 예방 가이드라인이 활성화 된다면 표준화된 진료로 환자들의 불신을 해소할 것이다.”고 말했다.

가정의학회는 또, 이번 춘계 학술대회에서 일차의료인을 위한 상부위장관 내시경 가이드라인을 발간한다.

김 이사장은 “이번 가이드라인 발간을 통해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일차의료 의사가 상부위장관 내시경을 위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영역에 대해 근거를 중심으로 지침을 마련했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보완될 이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상부위장관 내시경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고 일차의료 의사가 국가 암 검진 및 일차진료의 질을 높여 전체 의료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일차의료 의사들에게 맞는 내시경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내시경검사를 질적으로 향상시켜 국민들이 안심하고 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내시경 시행 시 지켜져야 할 소독, 기구 관리 등의 기본적인 준비사항과 정확한 검사를 위한 내시경 술기 등을 제시했다.”며, “내시경의 질적 유지를 위한 교육과 인증에 관한 부분도 포함해 일차의료 내시경의 질적 향상을 도모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근거창출임상연구국가사업단과 함께 대사증후군 임상진료지침도 발간한다.

최근 비만인구의 증가와 동반해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이는 대사증후군과 연관성이 높은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신부전, 심부전 및 일부 암 발생의 증가를 동반해 추후 대사증후군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 동안 대사증후군의 예방 및 치료에 대한 공중보건학적인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표준화된 임상진료지침은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특히, 혈당조절 장애, 혈압 상승, 중성지방 상승, 고밀도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 저하 및 복부비만 등 5가지 진단 기준에 대한 각 전문과목 진료가 필요해 환자의 불편이 증가될 뿐만 아니라 진료의 일관성이 떨어지고 의료자원 이용의 효율성이 낮은 상태이다.

김 이사장은 “대사증후군은 생활습관과 관련성이 높아 음주, 흡연 등 문제 행동을 교정하고 영양학적인 접근 및 신체활동을 증가시키는 운동학적 접근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며, “적절한 임상진료지침의 도입으로 대사증후군에 대한 관심을 증진시킨다면 조기진단을 가능하게 해 심뇌혈관질환 및 대사질환 예방은 물론 경증 상태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국민 건강을 증진시키고 의료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대사증후군 진료지침을 개발했다.”며, “대사증후군의 예방 및 치료를 문제행동 교정, 신체활동 증진 및 영양학적 관점에서 정리한 만큼 약물치료가 필요한 고혈압, 당뇨병 및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치료는 각 전문학회의 진료지침을 권장하는 것으로 대체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정의학회는 이번 춘계 학술대회에서 남성의학, 북한 의료 실태 및 남북 의료 통합 방안, 맞춤유전체의학 연구회 세미나, 보완대체의학연구회 세미나, 신경, 통증, 관절, 의료윤리세미나, 신경차단술, 항우울제, 감염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 세션을 구성했다.

특히, 2015년 인턴제 폐지를 앞두고 수련제도를 4년제로 전환한 가정의학회는 춘계 학술대회에서 가정의학과 NR 수련제도 개선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표하며, 가정의학의 역할에 대한 소비자들의 역할 및 인식도 등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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