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병리과 수가인하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전국적으로 파업에 나선 후 병리과 교수들의 동참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같은 가운데 중앙대, 인하대, 가천의대, 계명대를 필두로 상당수 대학 교수들이 성금모금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업에 대한 지지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9일 병리과 전공의들의 파업소식을 듣고 성금모금 운동에 참여한 계명대 강유나 병리과장은 “비대위가 계속 협의 중이기 때문에 교수들은 그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지만, 마음으로는 지지하고 있다는 뜻에서 성금모금에 동참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 과장은 “정부의 수가인하는 처음부터 틀이 잘못됐다는 것이 모든 병리과 의사들의 입장일 것”이라면서 “수가측정이 잘못돼 지난해 바로 잡은 것인데, 그것을 다시 갑작스럽게 인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성금모금에 참여한 A대학 병리과 모 교수는 “전공의와 함께 하고 싶지만 병리 검사가 수술 등 국민건강에 끼치는 영향이 커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부당한 병리수가를 바로 잡기 위해 모든 병리의사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해 성금모금에 참여하게 됐다”며 “전국의 병리과장님들은 파업에 나선 전공의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병리학회는 지난 8일 임시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병리수가 인하와 전공의 파업 등에 대해 비대위 중심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통로를 단일화했다.

아울러 병리과 의사들이 왜 병원을 뛰쳐나가려는 고민을 하게 됐는지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한 성금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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