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는 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병리과 검사 수가 인하에 반발, 전국적으로 병리과 전공의들의 파업이 일어나는데 대해 ‘유감’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대전협은 “병리과는 대표적 기피과 중의 하나로 전공의 지원이 점차 줄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수가 인하로 겨우 버티고 있는 병원 병리과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이는 결국 병리 검사 소홀로 이어져 국민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전협은 “이번 건강정책심의워원회의 결정은 정부의 건강보험 재정 운용 실패의 책임을 전적으로 의료계에 떠넘기는 것”이라며 이번 파업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정부에 있음을 강조했다. 

대전협은 또한 “건강보험과 국민건강에 대한 정부의 지원 확대만이 현 사태의 유일한 해결책”이라면서 “파업으로 인해 전공의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정부가 앞장서 해결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 7일 부산대병원, 고신대병원, 동아대병원 등 경상지역 전공의 19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데 이어, 8일에는 충남대병원 전공의도 병원을 나설 것으로 보이며, 호남지역 대학병원과 서울 A병원도 이 대열에 동참할 지 여부를 논의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