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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사들은 지금 비상(飛上)중
김효정 기자 / 헬스포커스뉴스 | 승인2010.05.24 6:0

최근 여의사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여성들이 섬세하고 따뜻한 마음은 진료를 함에 있어서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기존의 산부인과는 여의사들이 일정부분 상대적인 이익을 얻어왔고, 여의사가 진료하는 내과나 소아과, 피부과 등은 그들의 친근함과 편안함을 장점으로 많은 여성환자들에게 각광 받고 있다. ‘여자’라는 이유로 더 이상 넘지 못할 구역은 없는 듯 하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의사면허 신고를 필한 의사는 7만 8,518명으로 면허등록자의 79.2%로 성별구성비를 보면 남자의사는 6만 2,298명(79.3%)고, 여자의사는 1만 6,218명(20.6 %)이다. 이는 의사 5명중 1명은 여의사라는 것이다.

또한 2000년대 초반 의과대학에서 여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20%에 불과했으나 현재 40%를 넘어섬에 따라 의료계에서 여성들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 여의사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40% 안팎으로 머지않아 의사의 절반 이상은 여성이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의료계에서도 남녀의 성비는 더 이상 무의미할 것으로 판단되며, 전공선택 시 수술이 없는 과 쪽으로 편중되던 여의사들의 시야도 넓어질 전망이다.

▽여의사 섬세함뿐 아니라 실력도 월등해
몇 년 전만 해도 여의사에게 수술을 맡기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이 많았다. 여의사는 수동적인 역할만 할 것이란 사회 전반적인 편견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TV 드라마에서 볼 수 있듯이 실력 있고 당당한 여의사의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산부인과’에서 서혜영(장서희)은 손이 빠르고 대범하게 수술도 잘하는 유능한 의사로 그려진다. 그야말로 워커홀릭에 대표적인 인물로 똑똑하고 맺고 끊는 것이 분명하지만 남성이 갖기 어려운 세심함과 따뜻한 마음을 가진 훌륭한 여의사다.

한 대학 교수는 “의대생활에 있어서 남학생보다 여학생의 경우 집중력과 정신력이 뛰어나 학업성적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년층 환자의 경우 아직 사회적인 편견이 남아있어 여의사보다는 남자의사를 신뢰하는 경향이 있지만, 교육과 소득수준이 높은 젊은 층의 경우 여성이 여성을 찾는 상황이 증가하고 있으며 여의사로 구성된 병원이 인기를 끌고 있다.

폭넓게 봤을 때 여성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훨씬 자연스럽고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여의사들에게는 치명적인 결함으로 작용하는 출산ㆍ육아문제로 인한 공백과 전문의가 되기 위한 필수과정으로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거치면서 사회적인 편견이나 성차별의 문제에 부딪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여의사 손길 원하는 분야 많다
여의사의 손길이 가장 많이 필요한 사람은 남한테 보이기 어려운 질병을 앓는 여성 환자들이다. 이들은 말못할 고통이 있음에도 부끄러움 때문에 제때 병원을 찾지 못하고 병을 키우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산부인과의 경우 남자의사에게 치료를 받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산부인과를 찾는 여성의 경우 남자의사에 비해 여의사를 선호하기 때문에 남자 의대생들 또한 산부인과 전공을 회피하는 일도 부지기수다.

이러한 수요와 더불어 비뇨기과나 대장항문과 같은 남자 의사들이 독점해오다시피 해왔던 분야로의 진출은 더 이상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윤하나 교수는 우리나라 처음으로 비뇨기과에 진출한 여의사의 표본이 됐다. 그의 뒤를 이어 많은 여성들이 비뇨기과 의사가 됐다.

비뇨기과의 특성상 남자가 의사일 것이란 인식이 강하지만 방광염, 요도염, 요실금, 혈뇨, 성기능 장애 등 남자 의사들에게 털어놓기 어려운 질환들을 여의사들에게는 숨김없이 내보일 수 있기 때문에 다수의 환자들이 찾는다.

또한 세심함과 꼼꼼함을 겸비한 진단과 수술로 여의사들의 외과분야 진출도 늘고 있는 추세다.

여의사들의 행군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사회에서 큰손의 역할을 하고 있다. 큰 병원을 경영해 사회적 입지를 굳히거나 직능별 대표로 국회의원이나 장관 자리에 오른 여성이 적지 않다.

이길여 경원대 총장 겸 길의료재단 이사장은 전국에 7개의 병원을 거느린 의료계의 우먼파워를 아낌없이 보여준다.

주양자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화통한 성격에 조직통솔력을 갖춰 지난 87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립의료원장직에 올랐으며 92년 민자당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98년 보건복지부 장관에 발탁됐다.

박양실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서울대 의대에서 산부인과를 전공하고 개원했다. 그 후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요직을 맡는 등 활발한 학회활동을 해왔으며, 지난 93년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됐다.

신병원의 신영순 원장은 유능한 산부인과 의사이자 병원 경영자로 이름을 날리다 지난 88년 민정당 전국구 국회의원에 선출됐다.

앞으로 여의사들의 활동무대는 무궁무진해 보이며, 그들의 강점을 잘 살려 파워 우먼으로 당당히 제자리를 지켜낸다면 여성이라고 해서 넘지 못할 장애는 없을 것 같다.

김효정 기자  blinkey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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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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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흠.. 2010-06-07 01:08:25

    여자 의사 선생님들은 정말 훌륭하신 분들이 많습니다만..

    그분들의 단점이라고 하면 selfish, 적극적이지 못한 것. 이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남자들은 몸을 아끼지 않는 경우 들이 많죠.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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