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대전 건양대병원 로비에서 하모니카 앙상블의 연주가 울려 퍼졌다.

소리를 따라간 끝에 마주친 것은 ‘아이빅원 하모니카 앙상블’과 올해로 97세를 맞은 김희수 건양교육재단 설립자 겸 명예총장 부부의 합주 무대다.

매주 목요일 오후 1시 건양대병원 로비에서 개최되는 ‘환우를 위한 힐링 음악회’에 김 명예총장과 부인 김영이 여사가 직접 봉사 연주자로 나선 것이다. 음악회에 참석한 환우들은 힘든 투병 생활을 잠시 잊고 감미로운 시간을 보냈다.

김 명예총장은 “연주는커녕 악보도 못 보던 제가 하모니카 등 다양한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한데, 이런 기쁨을 환자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르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명예총장의 봉사 연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년 전 건양대병원 새병원 개원식에서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80대에 처음 배우기 시작한 장구 연주를 선보였고, 그 이후로 건양대병원에서는 하모니카, 오카리나, 단소연주 봉사를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지난달 개최된 건양대 24학년도 입학식에서는 신입생들에게 색소폰 연주를 선물하기도 했다.

김 명예총장은 1928년생으로 한국 나이 97세다.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영등포에 김안과병원을 개원해 동양 최대의 안과병원으로 성장시켰다.

이후 고향인 논산에 건양중ᆞ고등학교, 건양대학교를 설립했고, 2000년 2월 건양대병원을 개원하면서 의사로서의 역할과 교육자의 길을 함께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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