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중등증환자의 입원과 경증환자의 외래 수요는 종합병원과 지역 병ᆞ의원의 비대면 진료를 통해 일부 해소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보건복지부 브리핑룸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갖고, 의료이용 상황을 설명했다.

박 차관에 따르면, 전공의 근무지 이탈로 인해 상급종합병원의 입원ᆞ수술 등 전반적인 의료 이용이 줄어든 이후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며, 입원환자는 최근 증가하고 있다.

2월 첫 주 대비 3월 첫 주 일평균 입원환자는 36.5% 감소했으나, 3월 12일 현재 입원환자 수는 전주 대비 5% 소폭 회복했다.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평시와 유사한 3,000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전공의 의존도가 높은 수도권 주요 5대 병원도 유사한 상황이다.

주요 5대 병원의 입원환자는 지난주 대비 4.2% 늘어났으며,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지난주 대비 0.1% 증가했다.

중등증환자의 입원과 경증환자의 외래 수요는 종합병원과 지역 병ᆞ의원의 비대면 진료를 통해 일부 해소하고 있다.

전공의가 없는 종합병원의 입원환자는 2월 첫 주 대비 3월 첫 주 7% 증가했고 3월 12일 기준 입원환자는 지난주 대비 1.9% 증가했다.

비대면 진료는 2월 23일부터 의원뿐 아니라 병원 등 모든 종별 의원기관에서 초ᆞ재진 구분 없이 비대면 진료를 실시할 수 있다.

비대면 진료 전면 확대가 시작된 2월 23일부터 2월 29일까지 일주일 동안의 의료기관 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의원급 비대면 진료는 3만 569건이는 청구됐으며, 전주 대비 1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병원급은 76건을 비대면 진료로 청구했다. 주로 감기 등 경증질환자가 주된 이용자라는 게 박 차관의 설명이다.

박 차관은 “의료기관에서 진료비를 청구하는 데 1~3개월까지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더 많은 국민이 비대면 진료를 이용한 것으로 추측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에 소재한 한 병원은 2월 29일부터 비대면 진료를 신규 적용했는데 증상이 경미한 비염환자의 수요가 많았으며, 환자 만족도가 매우 크다는 의견이 있었다.”라며, “비대면 진료에 대한 환자 만족도 등 성과를 지속 모니터링하며, 국민의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계속 보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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