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병 용어가 더 이상 사용돼서는 안 된다.”

4일 국회도서관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정신분열병의 병명개정과 편견해소를 위한 공청회에서 대한정신분열병학회 권준수 이사장(서울의대)은 이 같이 말하고, 정신분열병 병명개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권준수 이사장은 정신분열병은 마음이 찢어져 분열된 병이라는 그릇된 의미를 갖고 있으며, 환자와 가족들에게 고통을 가중시켜 왔다고 지적했다.

권 이사장은 정신분열병을 비롯한 정신질환으로 인한 직간접 사회적 비용이 막대함에도 불구하고, 낙인 해결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질병기전 및 치료 연구에 대한 투자가 다른 분야보다 소홀히 다뤄져 왔다고 꼬집었다.

권 이사장은 이번 병명개정 작업이 명칭 변경으로만 그치지 말고 그 원인에 대한 체계적인 탐색과 치료기법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병명 개정과 더불어 편견 해소와 치료 개선 노력도 이어져야 한다고 권 이사장은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는 국가적 차원에서 좀 더 과감한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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