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에서 ‘쌍벌 5적’의 하나로 꼽히는 H사의 주가가 연일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전망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H사 주가는 전날에 비해 5.11%(4,600원) 하락한 8만 5,400원을 기록했다. H사 주가는 3월말까지 11만원대를 유지해 오다가 4월 초부터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더니 4월 마지막 주에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증권가에서는 H사 CEO가 리베이트 쌍벌제법을 강력히 주장했다는 소문과 함께 CEO가 약사라는 점이 H사가 주 타깃이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리지날 약이 하나도 없는 대형제약회사로, 카피약 영업으로 커온 기업인데다 공격적 영업으로 인해 웬만한 제약회사 입장에서는 공공의 적으로 통하는 회사라는 평가가 많다.

타 제약회사와 달리 제품의 대부분이 카피약이다 보니 대체제도 넘쳐나고, 소비자가 의사들에게 한정돼 있기 때문에 불매운동도 쉽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실제로 한 증권 포털사이트의 H사 토론 게시판은 H사의 주식을 내다 팔아야 한다는 의견 일색이다.

‘좀지켜보자’라는 유저는 “많게는 한 의원 당 수백에서 수 천 만원까지 써주는 약제들을 거의 바꾼다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의사들이 죽이기로 작정한 제약사가 잘 될 리가 있겠냐?”고 물었다.

‘Ray1995’라는 유저도 “10만 의사들이 H사를 공공의 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처방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빠른 손절매 만이 그나마 피해를 줄이는 길이다”고 조언했다.

한편 개원가에서는 Y, H, A, D, D사 등 5개 제약사를 쌍벌 5적으로 규정하고, 처방거부운동을 시작한 상태다. 하지만 처방거부운동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5적 중에서도 ‘H사’에 집중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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