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와 협약을 체결해 여성들의 건강증진, 미혼모나 아동성폭력 지원 등 신체적ㆍ정신적으로 고통 받는 여성들을 돕고 있다.”

한국여자의사회 박경아 신임회장
한국여자의사회 박경아 신임회장
헬스포커스는 22일, 최근 한국여자의사회 신임회장으로 취임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연세의대 해부학과 박경아 교수(59세)를 만났다.

박 회장은 “여성이 성폭력 같은 불미스러운 일을 당했을 때 여의사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한국여자의사회가 전국의 시도에 원스톱지원센터를 만들고, 한밤중이라도 환자와 의사가 바로 연락이 닿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여자의사회는 6,000여명의 회원 중 300여명이 국제여자의사회 회원으로 가입되어있다. 박 회장은 25년이 넘게 국제여자의사회 활동을 하면서 한국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 왔고 현재 재정회장직을 맡고있다.

그녀는 “글로벌한 시대에 국내에서만 안주하지 말고 세계로 나가야 한다”며, “선진국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을 이제는 우리가 베풀 차례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미지 만들기에 급급한 국가 브랜드화 홍보차원이 아니라, 현장에서 열심히 뛰고 봉사하면서 ‘따뜻한 한국의 진정한 모습’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여자의사회는 화이자와 ‘조손가정행복만들기’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할아버지ㆍ할머니와 손자ㆍ손녀가 함께 사는 가정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조부모에게는 건강을 보살펴주고, 손자ㆍ손녀에게는 그들이 하고 싶은 공부를 배울 수 있게 지원해 줄 예정이다. 나아가 UN과 결합해 국제사업도 꾸려나갈 계획이다.

한편, 젊은 여자의사들은 결혼 후 출산이나 육아문제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이 때문에 사회 참여율도 매우 낮다.

이런 현실에서 박 회장은 “그들을 위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서로의 버팀목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후배들은 어려운 일이 닥치면 선배에게 조언을 구하는 등 연대성 있는 단체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의사라고 하는 직업은 생명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태만해서는 안된다”며, “슈바이처 박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위치에서 성실함과 따뜻한 심장을 가진다면 그가 바로 슈바이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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