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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선거레이스 총성 울렸다노환규 대표 13일 첫 출마 선언…예비후보들 출마 고심중
장영식 기자 / 헬스포커스뉴스 | 승인2011.12.14 6:10
   
▲제37대 대한의사협회장 예비후보들(출마여부는 2011년 12월 14일 현재)

노환규 전국의사총연합 대표가 13일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37대 의사협회장 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당장 노 대표의 갑작스런 출마선언으로 인해 예비 후보들이 자신이 계획한 선거 일정의 보폭을 유지할 지 아니면 변화를 줄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기회장 선거일은 내년 3월 25일이다. 아직까지 3개월여의 기간이 남아 있다. 하지만 선거관리규정에 따르면 후보자 등록일은 선거일 40일 전(2월 14일)부터이고, 선거인명부 작성 마감은 선거일 60일 전(1월 25일)이기 때문에 생각만큼 여유있는 기간은 아니다.

출마 선언을 한 노환규 전의총 대표 외에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회장 후보는 김남호 인천시의사회장, 나현 서울시의사회장, 윤창겸 경기도의사회장, 주수호 전 의사협회장 등(이상 가나다 순)이다.

의협회장에 뜻이 없다고 수차례 밝혀 온 노환규 대표의 경우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후보가 됐다.

노환규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의료계는 제도적 측면에서 십수년간 퇴보해 왔고, 이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의협부터 살려내는 혁명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노 대표의 출마 선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불출마를 거듭 강조해왔던 터라 입장 번복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의총 태동 시점인 2년 전과 현재의 의료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에 크게 문제 삼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도 감지된다.

노 대표가 젊은 회원들에게 지지를 받는 이유는 지난 2년 간 보여준 파격적인 행보 때문이다.

그는 코미디언, 방송인, 만평 작가, 대학 교수, 정부 관료 등 의사를 폄하하거나 매도하는 사람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고, 고소ㆍ고발도 서슴지 않았다.

특히 아산병원이 개원의를 대상으로 한 협력병원 심포지엄에 초대된 복지부과장이 “머리도 좋은 분들이 의료인 같지 않은 행동을 한다”는 등의 훈계를 늘어놔 참석자들이 분을 삯였다는 소식을 전해 듣자, 직접 복지부를 찾아가서는 해당 공무원에게 ‘죄송하다’는 사과를 받아내기도 했다.

기존 의사회 지도자들은 정부, 국회, 타 직역과의 대립에서 수세적인 자세로 덜 뺏기는 싸움을 하기 위해 애썼다면, 노 대표는 공세적인 자세로 뺏어오는 싸움을 해 왔고, 이런 자세가 젊은 의사들의 지지를 이끌어 낸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예비후보 중 가장 젊은 것도 그가 가진 강점이다.

반면 지역의사회에서의 회무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표심을 얻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김남호 인천시의사회장은 출마를 굳힌 상태다. 외부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김남호 회장은 이미 지난 달부터 내부적으로 출마를 확정했었다.

노환규 대표의 출마 선언 직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 회장은 “내부적으로 의견을 조율중이어서 출마 선언 시기를 확정짓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남호 회장은 당분간 더 논의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타 후보와 마찬가지로 1월중 출마 선언을 할 공산이 크다.

김 회장은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후보 중 유일한 서울의대 출신이다. 이번 선거가 간선제로 치러지는데다 임총에서 선거인단 수도 예상보다 줄었기 때문에 해볼만 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김 회장은 정기총회에 초대된 국회의원과 심평원, 건보공단 관계자들이 축사를 하면서 그의 인물됨을 언급할 정도로 성품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이는 현재와 같은 과도기에서 선거인단의 표 행사를 머뭇거리게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경만호 회장의 와인 의혹이 터져나왔을 때 발빠르게 성명서를 발표하며 의혹을 밝히라고 촉구하기도 했고, 선택의원제가 확정되자 가장 먼저 반대 성명서를 낸 바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타 후보보다 중앙무대에 알려지지 않은 점은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나현 서울시의사회장은 아직까지 출마여부를 확정짓지 못했다. 1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직 출마를 확정하지 못했다. 심사숙고중이다.”고 말했다.

나현 회장은 아직 후보 등록일까지 여유가 많기 때문에 출마를 결정하더라도 지금 당장은 선언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나 회장의 장점과 단점은 경만호 현 의협회장과 공과를 함께한다는 데 있다.

과거부터 서울시의사회는 의협의 독주를 견제하는 역할을 해 왔다. 실제로 의협회장 선거마다 서울회장은 중앙회장 또는 중앙회에서 지원하는 후보와 진검승부를 벌여왔다.

하지만 나 회장은 견제보다는 공조를 택했다. 지부가 상급 단체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는 게 그의 평소 지론인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부분이 나 회장을 지지하는 회원 간 뚜렷한 간극을 만들었다. 나 회장을 지지하는 회원들은 서울시의사회가 중앙회에 적극 협력함으로써 두 단체간 대결 구도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평가한다.

반면 그를 반대하는 회원들은 나 회장이 서울시의사회를 허수아비 단체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한다.

나 회장은 예비후보군 중 유일하게 경만호 집행부와 유대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현 집행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경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오바마 발언, 업무상 배임 및 횡령에 의한 유죄 선고, 선택의원제 대처 미흡 등 경 회장의 실기가 회원들에게 알려지면서 경 회장과의 관계가 오히려 감점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윤창겸 경기도의사회장은 현재 출마를 확정한 상태다. 하지만 출마 선언 시점은 내년 1월 이후라고 윤 회장은 못박았다.

출마를 결정했으면서도 출마 선언을 늦추는 데 대해 윤 회장은 이미 노환규 대표가 출마 선언을 먼저 했다는 점, 임시대의원총회의 여운이 남아있다는 점, 선택의원제를 어떻게든 정리해 놔야 한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또, 의협 집행부가 출마를 선언한 노환규 대표를 징계하기로 방침을 정한 만큼 이에 대한 상황 변화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윤창겸 회장은 개혁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는 경기도의사회의 회장 선거 방식과 회무 투명화 등에서 확인된다.

경기도의사회는 올초 정기총회에서 선거관리규정을 개정해 인터넷투표를 도입했다. 또, 선거의 모든 과정을 국가기관 또는 공인기관에 의뢰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의사회는 인터넷 투표와 함께 회원 투표제도 통과시켰다. 회원투표는 선거권이 있는 회원 중 1/5 이상의 요구에 의해 실시한다. 이 제도는 회원들의 의사회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신속한 의사전달을 가능게 한다.

또, 경기도의사회는 집행부의 회계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 경기도 회원이면 누구나 홈페이지에 접속해 예산 집행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본지가 지난 11월 회장 예비후보들을 만나면서 ‘차기 의협회장이 되면 추구하고자 하는 지향점이 무엇인가’라고 물었을 때도 윤 회장은 ‘변화’와 ‘개혁’이라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나현 회장은 ‘원칙’을, 김남호 회장은 ‘소신’을, 주수호 전 회장은 ‘원칙’과 ‘개혁’이라고 답한 바 있다.

윤 회장이 그의 지역기반인 경기도의사회에서 회무 능력과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다만 올해 7월 의협 부회장직을 사퇴한 것과 관련, 사퇴 시기에 대해 비판이 적지 않았다는 점은 그가 안고가야 할 숙제이다. 당시 윤 회장은 한의약육성법 통과를 막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의협 부회장직을 사퇴한 바 있다.

주수호 전 의협회장은 가장 먼저 차기회장 선거를 준비했다는 설이 나돌 정도로 하마평의 주 대상이었다.

하지만 노환규 대표가 출마를 선언하고, 윤창겸 회장과 김남호 회장이 출마를 내부적으로 확정하고 발표 시기 만을 저울질하고 있는 현재까지도 출마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그는 1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도 “아직까지 출마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 전 회장은 “출마하는 것이 의료계에 도움이 될 지 여부를 생각하고 있다.”며 장고중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 전 회장의 과거 참모들이 물밑에서 선거운동에 들어 갔다는 이유를 들며 그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주 전 회장의 강점은 무엇보다 선거 경험이 많다는 것이다.

주 전 회장은 2006년 3월 17일 개표된 34대 선거에 출마해 장동익 당선자와 김세곤 후보에 밀려 3위를 차지했지만 2,983표(16.17%)라는 비교적 높은 지지를 이끌어 냈다.

이어 2007년 6월 26일 개표된 35대 선거에서는 6,223표(31.7%)를 얻어 당시 의협회장 대행이던 김성덕 후보(6,055표)를 168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고, 2009년 3월 21일 개표된 36대 선거에서는 5,607표(30.7%)를 획득해 6,081표를 획득한 경만호 당선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선거 경험은 타 예비후보보다 효율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자산이다. 실제로 한 유력 후보는 가장 견제하는 후보로 주 전 회장을 꼽기도 했다.

또, 주 전 회장은 의쟁투 대변인과 의협 공보이사, 의협 회장 등 오랜 기간 중앙 무대에서 활동해왔기 때문에 상당한 인지도를 뽐내는 것도 강점이다.

다만 의협회장을 역임할 당시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는 비판 여론도 적지 않아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비전 제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장영식 기자  sasilbod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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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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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hvkdpf 2011-12-14 09:42:16

    중요한 시기 진정 투사형 회장이 요구되는 전쟁시기.
    왠만하면 서로들 자리를 양보하자.
    그것이 아름다운 선거이다.
    특히나, 지금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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