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역사상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약물로 평가받고 있는 리피토(성분명 아트로바스타틴)의 성공신화가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들게 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FDA가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화이자)의 퍼스트 제네릭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1996년 12월 미국 발매 이후 작년까지 전세계적으로 1,31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결합매출을 기록한 리피토의 매출 하락세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특히 제네릭 출시와 함께 오리지널의 매출이 대폭 감소하는 미국 처방약 시장의 특성과, 글로벌 리피토 총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매출이 미국에서 기인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급격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화이자는 리피토 특허만료를 앞두고 ‘특허나락(patent cliff)’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와이어스를 인수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력해 왔다.

특허나락이란 수익성이 높은 제품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기업이 직면하게 되는 매출급감을 말하는데,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특히 자주 등장하는 용어이자 업계의 향후 전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다.

한편 리피토의 미국 특허는 지난달 말 만료됐으며, 리피토 퍼스트 제네릭은 인도의 제네릭 전문기업 랜박시가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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