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 대책 특별 위원회(이하 범대위)는 지난 25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제1차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졸속 추진 강력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의협 범대위는 지난해 12월부터 릴레이 1인 시위,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 의대생 및 의대생 학부모 대상 토론회, 의대협과의 간담회 등을 개최하며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추진에 대응하고 있다.

이번 집회는 이필수 범대위 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구호제창, 연대사 등으로 이어졌다.

이필수 범대위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의대정원 확대 문제는 정치적 논리나 포퓰리즘적 접근이 아니라 다양한 요인과 객관적 지표 등을 고려해야 한다.”라며,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추진을 막기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대사에서 선재명 전남의사회 대의원의장은 “현재 우리나라에 부족한 것은 의사 수가 아닌 제대로 된 정책이 부재한 것이다.”라며, “허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의대정원 증원은 국민의 여론임을 주장하여 일방적으로 증원 추진을 하고 있는 정부는 즉각 현 정책에 대해 다시 한번 재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홍순원 차기 한국여자의사회장은 “기본적인 인프라와 재정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의대 정원 확충은 교육의 질 저하를 초래할 것이다.”라며,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의대정원 증원 정책을 재검토해, 무너지는 우리나라 의료계를 다시 바로 세워나갈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동우 서울시의사회 25개구 대표회장은 “단순히 의과대학 정원을 늘려 낙수효과를 기대한다면 필수의료 종사자에게 낙수과 의사라는 자괴감을 줄 것이다.”라며, “2020년 9월 4일 의정합의에 기초해 의대 정원문제가 합리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의사 수 증원으로 발생될 건보재정 파탄 누수를 형상화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퍼포먼스 이후 참석자들은 정부의 불합리한 의대정원 증원 졸속추진에 대한 입장문을 낭독했으며, 자유발언과 구호제창으로 의대정원 확대 저지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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