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증원을 무분별하게 추진하면 국민에게 큰 피해를 안길 것이다.”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 대책 특별위원회(이하 범대위)가 11일 오후 7시부터 12일 0시까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제3차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번 릴레이 1인 시위는 길광채 범대위 위원을 시작으로 한 시간씩 교대로 모두 5명의 범대위 위원 및 실행위원이 참여했다.

범대위 길광채 위원, 황규석 위원, 이원용 위원, 김기주 위원(좌로부터)
범대위 길광채 위원, 황규석 위원, 이원용 위원, 김기주 위원(좌로부터)

이날 1인 시위 첫 주자로 대통령실 앞에 나선 길광채 범대위 위원은 “정부의 무분별한 의대정원 증원은 건보 재정을 심히 악화시켜 결국은 국민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을 것이다.”라며, “의대 정원 증원이 아니라, 잘못된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이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이원용 범대위 투쟁분과 실행위원, 김기주 범대위 투쟁분과 실행위원, 황규석 범대위 투쟁분과 실행위원, 오동호 범대위 위원이 1인 시위를 이어 나갔다.

이필수 범대위 위원장은 릴레이 1인 시위 현장을 방문해 참여 위원들을 격려했다.

이필수 위원장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의대 정원 증원을 저지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참여해 준 위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의협 회장 및 범대위 위원장으로서 끝까지 의료계의 입장을 대변하며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증원을 저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가 지난해 10월 19일 필수의료 지원대책을 발표하면서 의대정원 증원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의대정원 논란이 불거졌다.

정부는 구체적인 증원 규모대신 의대정원 증원 수요조사 계획을 발표했고, 한 달만인 11월 22일 수요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수요조사 결과, 현 정원인 3,058명 대비 전체 의과대학에서 제시한 2025학년도 증원 수요는 최소 2,151명에서 최대 2,847명이었다.

또한 각 대학은 정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30학년도까지 최소 2,738명에서 최대 3,953명을 추가 증원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의대정원 증원 수요조사 결과 발표를 시작으로, 의료계 전 직역과 지역의사회를 돌며 설득에 나섰다.

의사협회는 지난해 11월 구성된 범대위를 중심으로 의대정원 증원 저지 활동에 나섰다.

의사협회는 지난해 12월 17일 개최된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 궐기대회’를 열고 의대정원 증원 저지 의지를 다졌다.

이후 용산 대통령실 앞과, 의협 천막농성장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의사협회는 1인 시위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며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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