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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응급환자, 지방의료원이 맡겠습니다”[생생인터뷰]서산의료원 김영완 의료원장
장영식 기자 / 헬스포커스뉴스 | 승인2023.08.23 6:0

재정 적자로 어려움을 겪어 온 지방의료원이 코로나19 상황에서 감염병전담병원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하지만 코로나가 잠잠해지면서 다시 일반진료에 나섰지만 환자가 돌아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다. 지난 2018년 11월 1일부터 5년째 서산의료원을 이끌고 있는 김영완 의료원장을 만나 지역의료원의 현재 상황과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장영식 기자: 안녕하세요, 의료원장님. 오랜만입니다.

김영완 의료원장: 네, 반갑습니다.

장영식 기자: 지난 2018년부터 서산의료원을 이끌고 있으시죠?

김영완 의료원장: 그렇습니다. 서산의료원 부임 이전에는 민간의료에 몸을 담고 있었습니다. 민간의료에에 환자를 만나다가 2018년 11월에 서산의료원에 부임한 이래로 생경한 의료현장에서 다양한 의료현장을 몸소 체험하다보니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장영식 기자: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됐었죠?

김영완 의료원장: 코로나19 전담병원 지정으로 감염병 최전선에서 의료원 식구들과 힘을 모아 슬기롭게 대처했습니다. 또한, DTHS(Dual Track Health Care System)을 개발ㆍ적용해 지역주민의 건강권 보장에도 앞장섰습니다.

장영식 기자: 코로나19 전담병원 운영으로 어려운 점은 없나요?

김영완 의료원장: 병상을 비우고 코로나 환자를 진료했는데 펜데믹이 끝나고 일반진료에 나섰지만 한번 떠난 환자들이 돌아오지 않더군요. 지난 6월 손실보상도 끊기면서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장영식 기자: 부임 당시 가장 어려운 문제가 간호인력이었잖아요? 간호인력 부족 문제는 개선됐나요?

김영완 의료원장: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서산의료원의 간호등급은 1등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처음 부임했을 때에는 간호인력 부족이 심각해 병동을 운영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간호인력이 어떻게 하면 의료원에 입사할 것인지를 생각했고 다양한 방안을 강구했습니다.

장영식 기자: 어떤 방안을 도입했나요?

김영완 의료원장: 먼저, 간호사들에 대한 처우를 개선했습니다. 3교대 간호사들의 인수인계 지원금을 신설하고, 처우개선 수당을 지급했습니다.

그리고, 충청남도와 충청남도인재육성재단과 협업해 간호장학금을 마련했습니다. 2019년 입사예정자부터 간호 장학금을 지급했죠.

이어, 간호사들의 거주환경 개선을 위해 1인 1실의 간호기숙사를 준공해 주야간 교대근무를 하는 간호사들의 거주환경을 개선했습니다. 현재는 누구나 오고싶은 병원으로 자리매김했고, 간호등급 1등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장영식 기자: 그렇군요. 전국 공공의료기관들이 코로나 이후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으면서 경영 압박에 시달린다는 언론보도를 보셨는지요? 서산의료원의 경영 상황은 어떤가요?

김영완 의료원장: 서산의료원도 2022년 6월 10일 코로나19 감염병전담병원에서 해제된 후 경영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병원 특성상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본 환자가 다시 기존 병원에 와서 진료를 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저희는 앞서 말씀드린데로 DTHS(Dual Track Health Care System)를 개발ㆍ적용해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중 2023년 상반기 병상가동율이 67%로 전국 최고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경영고도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 같습니다.

장영식 기자: 임기 5년 동안 이룬 성과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김영완 의료원장: 지역 내 미충족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우수 의료진을 초빙해 왔어요. 동시에 서울대병원, 충남대병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등 대학병원과 협업을 통해 미충족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운영평가 3년연속 A등급, 공공보건의료계획 우수기관 선정 등 각종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지역주민들에게 의료원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대외협력, 홍보, 공익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그 성과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장영식 기자: 서울대병원에서 공공임상교수가 올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김영완 의료원장: 의료원 의사 정원이 42명인데, 현재 35명이 채워져 있어요. 7명은 곧 서울대병원에서 공공임상교수가 옵니다. 주로 심뇌혈관센터에서 일할 겁니다.

10개 국립대병원 중 서울대병원과 부산대병원만 정원을 맞추고 있고, 다른 곳은 정원을 못채울 정도로 심뇌혈관센터가 의사를 채우기가 어렵습니다.

우리 의료원 모자병원인 충남대병원도 정원을 못채우고 있어요. 예전에는 교수하려고 줄을 섰는데, 지금은 교수를 안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가장 안정적인 공공 임상교수제를 통해서 서울대병원 의사들의 지원을 받으려고 합니다.

장영식 기자: 공공임상교수는 파견교수와 다른 건가요?

김영완 의료원장: 파견교수는 원래 병원에 적을 두고 있는 거고, 공공임상교수는 우리 의료원 소속이 되는 겁니다. 차이가 있겠죠?

최종적으로 협의는 끝났고, 이제 당사자들을 만나 근무 계획을 확정하는 일만 남았어요. 심뇌혈관센터는 운영하는 순간부터 적자입니다. 하지만 서산의료원에서 서울대의사가 와서 응급의료 케이스를 쌓아가다보면 환자들도 찾아올 거라고 봅니다.

장영식 기자: 최근 서산의료원 신관 증축사업이 진행중이죠? 신관 증축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영완 의료원장: 신관 증축은 의료원의 미래먹거리이자 지역 주민의 미충족 의료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으로, 2025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 3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통과와 5월 충청남도 공공건축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사업이 순항 중입니다. 

지하 3층 지상 3층의 신관 증축이 완료되면 응급의료센터, 심뇌혈관센터, 호흡기센터 등 특성화센터 시설이 구축돼 지역주민에게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1단계 사업 완료 후 최종 8층을 목표로 2단계사업을 진행할 예정인데, 2단계 사업까지 완료되면 지역주민의 의료복지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장영식 기자: 과거 진주의료원의 경우처럼, 공공의료기관으로인해 민간의료기관이 피해를 본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서산의료원과 지역 민간병의원과의 관계는 어떤가요? 공공의료와 민간의료의 상생 방안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김영완 의료원장: 서산의료원은 지역 민간병원과 진료협력체계를 구축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민간병원이 수행하지 못하는 환자, 예를 들어 취약계층, 외국인근로자 등과 관련해 진료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해 1차 민간병원과 3차병원의 연계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맡긴 환자는 성심성의껏 진료하고 있으며,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위해 다양한 소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영식 기자: 최근 공공의료가 의료계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공공의료원장으로서 올바른 공공의료의 역할에 대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영완 의료원장: 코로나19 펜데믹을 겪으며 공공의료에 대한 관심과 이목이 집중됐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공공의료기관이 감염병전담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공공의료의 의미와 위상을 정립했다고 생각합니다.

공공의료기관은 이러한 감염병과 관련된 진료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익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의료원 예를 들면 충남유인도서 원격건강관리모형 개발사업, 심폐소생술교육사업, 취약계층 의료비 지원사업, 의료취약지 의료지원 시범사업(원격협진) 등 다양한 공공사업을 진행하여, 의료 취약계층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공공사업을 통해 의료소외계층의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장영식 기자  sasilbod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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