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이 16일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재의요구하기로 의결된 이후 보건복지부가 의료계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긴급사황 점검과 병원계 의견수렴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17일 긴급상황점검반장인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주재로 제6차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어 보건의료계 상황을 확인하고 진료공백 발생 방지방안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보건의료계와의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 응급 상황 등에 대비한 비상대응체계 점검 등을 통해 진료공백으로 인한 국민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박민수 제2차관은 “진료공백 발생으로 국민이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보건의료 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따라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조치를 적절하게 시행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정부와 보건의료계가 지켜야 할 최우선가치이다.”라고 강조하고, “간호사들이 지금까지 환자 곁을 지켜온 것처럼 앞으로도 환자들과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민수 제2차관은 “정부는 간호사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하실 수 있도록 간호사 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박민수 제2차관은 대한병원협회를 방문해 병원계 주요 인사들과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번 간담회는 간호법 재의요구 이후 의료현장 안정화를 위한 협조 요청 및 의견 청취를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윤동섭 대한병원협회장, 김영태 국립대학병원협회장, 윤을식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장, 유경하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장, 오주형 상급종합병원협의회장, 이성규 대한중소병원협회장, 남충희 대한요양병원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민수 제2차관은 “환자 안전을 위해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현장이 여느 때처럼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환자의 곁을 지킬 수 있도록 병원계 주요 인사들이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제2차관은 의료·요양·돌봄 현장에서 여러 직역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하며 조화롭게 환자를 돌볼 수 있는 협업방안에 대한 병원계 의견을 청취했다.

박 제2차관은 “앞으로 다양한 사회 목소리를 함께 들으며 관련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박 제2차관은 이날 오후 분당서울대병원을 방문해 현장 의료진을 격려하고, 진료지원인력의 애로사항 및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는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병원 현장에서 일하는 진료지원인력의 어려움과 현장의 제도개선 의견을 수렴해 정책 개선방안에 참고하고자 마련됐다.

지난 16일에는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이 고대안암병원을 방문해 현장의견을 수렴했다.

진료지원인력은 의료현장에서 PA 간호사로 불리며, 의료기관에서 의사의지도·감독하에 의사를 보조해 의료서비스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인력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진료지원인력 활동 간호사들은 진료지원인력이 수행하는 위임 업무의 명확화 및 업무범위 외 위임에 대한 보호방안 필요 등 제도개선 사항을 건의했다.

박 차관은 정부에서 진료지원인력의 업무범위 명확화를 위해 정책연구 및 8개 병원 대상 타당성 검증ㆍ모니터링을 수행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간호인력지원 종합대책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책임지고 간호사 처우 개선을 약속드린다.”라면서, “현장 의견을 진료지원인력 지원 대책 마련 시 적극 참고해 간호사들이 자부심을 갖고 안정적으로 의료 현장에서 일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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