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치러진 전라남도의사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최운창 회장이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최 회장은 선거에서 내건 핵심공약인 ▲코로나 피해의료기관 지원 강화 ▲회원 민원ㆍ고충 대응팀 운영 등 회원과의 소통 ▲의사회 임원 지역적 안배 등용 ▲중앙회와 소통 강화 등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 최운창 회장을 전남의사회관에서 만나 의사회 운영방향과 최근 의료현안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장영식 기자: 안녕하세요 회장님? 1년 만에 다시 지역에서 뵙게 되니 반갑습니다.

최운창 회장: 반갑습니다.

장영식 기자: 전라남도의사회장으로 당선된 게 엊그제 같은데, 임기 반환점을 돌고도 몇 개월이 더 흘렀네요. 그동안 소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최운창 회장: 어느덧 세월이 그렇게 흘러 갔네요. 만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우리 일상이 많은 변화를 갖게 된 것처럼 회장 취임 이후 변화한 회무에 적응하고 회원의 눈높이에 맞춰 회장의 업무를 수행하다 보니 임기  절반이 지나 갔네요. 회원 중심의 전라남도의사회가 되기위해 열심히 뛰어 왔기에 보람을 느낍니다.

장영식 기자: 먼저, 회장선거에서 내세웠던 핵심공약들을 지켜왔는지부터 여쭐게요. 회장님은 ‘회원 지원 강화’와 ‘소통’ 등을 내세웠는데, 실천해 왔는지요?

최운창 회장: 꾸준히 실천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먼저, 코로나19 피해 의료기관에 대한 지원 강화와 관련해서는 코로나 판데믹 이후 도내 코로나 백신 접종 및 치료기관에 대한 단톡방을 설치해 전라남도 보건복지국, 각 시ㆍ군 보건소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시시각각 바뀌는 정책에 대해서 발빠르게 대처해 왔고 대회원 지원사업으로 마스크 등 방역 용품과 RAT Kit 등을 무상 공급해 왔으며 초창기 회원 감염시 경제적 지원도 했습니다.

장영식 기자: 전라남도가 코로나 백신접종률이 높았죠?

최운창 회장: 그렇습니다. 의사회의 노력으로 전라남도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1위를 차지하고 위중증률과 사망률도 타 시ㆍ도에 비해 비교적 낮게 유지되는 가시적 성과를 거뒀습니다.

아직 코로나가 정식으로 종식 된 것은 아니지만 이 자리를 빌어 그간 수고해주신 회원 여러분 일선보건소 전라남도 관계자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장영식 기자: 회원 민원 처리와, 회원과의 소통은 어떻게 했는지 궁금합니다.

최운창 회장: 전라남도의사회는 회원 고충처리위원회를 설치해 회원민원과 관련된 각 시ㆍ군 보건소, 공단, 심평원 등 관계 기관과 직ㆍ간접적 접촉을 통해 민원 해결에 앞장서고 있으며 고충처리위원회내에 세무, 노무 법률 전문가를 포진시켜 이 분야에 있어서도 회원들의 고충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장영식 기자: 임원 등용 시 지역적 안배는 하셨나요? 이사회 순회 개최 여부도 궁금합니다.

최운창 회장: 전라남도의사회는 5개 시의사회와 17개 군의사회로 이뤄돼 있습니다. 현재 전라남도의사회의 임원을 최대한 이들 시군의사회의 인재들을 골고루 등용했습니다. 모두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회장 취임 이후 이미 15개 시ㆍ군의사회를 방문해 이사회를 개최했고, 각 지역 의사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은 남은 임기에도 지속적으로 해나갈 예정입니다.

장영식 기자: 의사협회와 소통은 잘 되고 있나요?

최운창 회장: 회무 전반에 걸쳐 각 파트별로 의협과의 소통은 잘 이뤄지고 있습니다. 의협에 확인 하더라도 전라남도의사회가 의협 내 어떤 부서와도 협업이 잘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장영식 기자: 회원 친목과 유대 강화 등을 약속했는데, 공약 이행률은 어느 정도인가요?

최운창 회장: 사실 이 부부은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모든 행사가 취소 되거나 비대면 상황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제1회 전라남도의사회 골프대회를 개최했고, 각 시ㆍ군 행사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3년 넘게 열리지 못했던 전국의사테니스대회에서 전라남도의사회가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코로나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원과 활동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공약 이행률에 대해 직접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지만 80% 정도는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채워나가겠습니다.

장영식 기자: 현재까지 회무를 이끌어 오는 과정에서 자랑하고 싶은 회무가 있다면요?

최운창 회장: 전라남도의사회 발전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해 애써준 고문단 모임을 만들어 코로나 위기에도 이 분들을 위해 두 번의 멋진 행사를 가졌습니다. 또, 전라남도의사회 학술상을 제정해 제1회 수상자를 배출했습니다.

장영식 기자: 그렇군요. 반대로 아쉬웠던 회무도 소개해 주세요.

최운창 회장: 한가지 아쉬운 점은 코로나 초기 피해를 입은 회원에 대해 전라남도의사회의 경제적 지원이 예산 부족으로 충분치 못했던 점이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장영식 기자: 2016년 3개 시도의사회에서 시작한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을 2019년 5월 8개 시도의사회로 확대해 운영중입니다. 전남의사회 전문가평가제 운영 현황과, 전문가평가제에 대한 회장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최운창 회장: 전문가평가제의 성공은 자율징계권을 확보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회원들에게 옥상옥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고 실효성도 크게 떨어집니다. 전라남도의사회는 기존 윤리위원회를 기반으로 이에 대한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영식 기자: 코로나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는데요. 코로나19가 한창 창궐하고 있을 때 회장으로 당선돼 여러 어려움을 겪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코로나19 방역 및 대책을 마련하면서 회원과 도민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최운창 회장: 코로나 초기부터 전라남도의사회는 회원과 전라남도 사이에서 수시로 바뀌는 정책과 일선에서의 애로점을 잘 전달했고, 그 결과 백신접종률 1위 등 지표상 타 시ㆍ도에 비해 비교적 안정된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최근에도 전라남도와 공동으로  TV 및 라디오 광고 등을 통해 개량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장영식 기자: 현재 전남 지역 코로나 상황은 어떤가요? 마스크 착용을 완전 해제해야 한다거나, 확진시 격리 기간을 줄이거나 없애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회장님 의견이 궁금합니다.

최운창 회장: 최근 일일 신규확진자가 3,000명에 육박하고 누적율 90만명을 넘은 상태로 7차 위험의 지속 상태라 볼수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의 해제나 격리 기간을 줄이는 문제는 섣불리 이야기 하는 것 보다, 많은 전문가가 예측하듯 7차 유행이 끝나는 내년 1월 이후에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장영식 기자: 전라남도의사회는 이필수 의사협회장의 ‘친정’입니다. 의협 집행부의 행보에 대한 평가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최운창 회장: 현 집행부는 전임 집행부와 문제 해결 방법이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대화와 설득을 우선으로 여기는 현 집행부의 행보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회원도 있을 수 있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 집행부에 따뜻한 응원을 보냈으면 합니다. 물론 성과에 대해서는 임기 후 회원들의 준엄한 평가가 뒤따르리라고 생각합니다.

장영식 기자: 간호법, 의료인면허박탈법, 실손보험청구간소화 등 의료계를 옥죄는 법안들이 국회 문턱을 넘으려 합니다. 해당 법안들한 의견을 말씀해 주세요.

최운창 회장: 간호법은 독소 조항을 많이 제거했다 하더라도 제정법이라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법이 제정되면 수정을 통해 많은 조항이 그들이 원하는 대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간호사의 처우 개선에는 절대적 지지를 보냅니다만, 이러한 권리의 주장을 현 의료법 내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의료면허 박탈법은 현재대로면 악법중에 악법입니다. 중대 범죄를 저지르는 동료까지 보호하자는 취지는 절대 아니므로 현실에 맞게 보완돼야 합니다.

실손 보험 청구 간소화 역시 심평원의 개입은 절대 반대합니다. 심평원 등을 통한 여러 가지 통제가 결국 국민건강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수 있음을 우리는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잘 알고 있고 정부 역시 이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장영식 기자: 회원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최운창 회장: 만 3년동안 코로나의 국가적 재난 사태에서 회원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각자의 진료실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전라남도의사회 역시 숭고한 희생정신을 받들어 회원 여러분의 심부름꾼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소 부족만 면이 있더라도 애정어린 눈빛으로 살펴주고 따끔한 충고도 해주면 좋겠습니다. 2023년 계묘년 한해도 회원 여러분과 가족 모두에게 건강과 행운이 가득한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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