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단체들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하고 치료와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31일 오전 6시 기준 154명이 사망하고 149명이 다쳤다. 

대한의사협회는 희생자와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명하고, 부상자와 유족의 빠른 회복과 치유를 위해 민관 협력해 최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의사협회 긴급의료지원단이 운영하는 진료소를 설치해 유가족은 물론 조문객의 건강을 보살피기로 했다.

진료소 부스는 국립중앙의료원,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 주관하며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조시민, 경찰 등 행정인력, 구급대원과 의료진에 불가피한 트라우마 또한 예상되므로 이들에 대한 응급정신중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희생자와 유족 등에 대한 심리적, 신체적 안정을 위한 지원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가애도기간 중인만큼 외부행사 일체를 잠시 중단하고,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참사 극복을 위해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병원협회도 정부와 적극 협력해 최선의 의료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병협은 중상자의 경우, 정부 파견직원과 협의해 해당 병원에서 필요한 지원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필요로 하는 사항을 파악해 제때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환자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참사로 유가족과 부상자, 목격자 등 많은 국민이 충격을 받아 대규모의 정신건강지원이 필요한 상황이 예상되고 있어 관계 당국과 협의해 병원에서 상담을 희망하는 국민이 정신과적 진료지원을 적절히 받을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병협은 정부부처와 지자체, 전국병원과 협력해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부상자가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있도록 국민건강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병협은 재난상황에서 대규모 사망ㆍ응급 발생에 효과적으로 대처했는지 검토해 장기적 제도개선 방향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대한간호협회도 희생자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11월 2일 국회 의사당대로에서 개최하기로 한 ‘간호법 제정 총궐기대회’를 무기 연기하기로 했다.

간호협회는  30일 성명을 내고 “이태원 참사로 많은 분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많은 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11월 2일 국회 의사당대로에서 5만 명이 모여 개최할 예정이었던 간호법 제정 총궐기대회를 무기 연기한다.”라고 밝혔다.

간협은 이번 참사로 인한 국민의 심리적 트라우마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여과 없이 사고 당시의 현장 영상과 사진을 퍼뜨리는 행동을 중단할 것과 혐오 표현의 자제를 국민에게 공식 요청하는 한편, 정부가 추진 중인 재난심리지원 활동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학회도 이번 참사로 인한 추가적인 심리적 트라우마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안내에 나섰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30일 성명을 내고, 트라우마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여과 없이 사고 당시의 현장 영상과 사진을 퍼뜨리는 행동을 중단할 것과, 혐오 표현의 자제를 촉구했다.

또, 언론이 재난보도준칙을 준수할 것도 요구했다.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트라우마의 확산을 막고, 추가적인 심리적 어려움을 최소화 하기 위해 영상이나 뉴스 접촉을 줄이고, 사건에 대한 과도한 몰입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필수 의협회장은 3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회장은 현장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대한의사협회가 앞장서 적극적인 의료지원을 해나가겠다며, 정부 및 관련 부처와 긴밀한 민관 협력을 통해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경림 간협회장도 국제간호협의회(ICN) 파멜라 시프리아노(Pamela Cipriano) 회장, 하워드 캐튼(Howard Catton) CEO와 함께 31일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신경림 회장은 “이태원 참사라는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번 참사로 인해 부상을 입으신 분들도 빠르게 회복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