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대(학장 윤영욱)가 21일 오후 4시 30분 의과대학 본관 유광사홀에서 의학교육을 위해 헌체하신 고인들의 뜻을 추모하는 ‘감은제(感恩祭)’를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개식을 시작으로 ▲묵념 ▲의과대학장 추모의 말씀 ▲학생대표 추모의 말씀 ▲시신 기증인 호명 ▲대표자 및 교직원 헌화 ▲학생 헌화 순으로 이어졌다.

윤영욱 학장은 “의학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의 가장 큰 바탕은 학생들이 직접 인체를 배울 수 있도록 허락해준 기증자들과 유가족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라며, “감은탑에 새겨진 이름 하나하나를 가슴에 다시 한 번 새기며 기증자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겠으며, 학생들이 봉사하고 헌신하는 참의료인이 될 수 있도록 교육에 힘쓰겠다.”라고 말해다.

의학과 1학년 선제혁 학생대표는 “교과서로는 알 수 없었던 인체의 복잡하고 신비한 구조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 기증자분의 숭고한 뜻이 있었기에 우리 110명의 의학과 1학년생들은 학업에 정진할 수 있었다.”라며, “기증자들의 헌신에 감사와 존경을 표하며 더욱 열심히 공부해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 기증자분들과 유가족분들의 숭고한 뜻에 보답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고려의대는 매년 4월 세 번째 목요일에 의학교육과 의학발전을 위해 헌체한 고인들의 뜻을 추모하는 합동 추모제 ‘감은제(感恩祭)’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1996년 기증자들의 이름을 새긴 감은탑 건립 이후, 고대의대의 시신 기증 운동 활성화와 사회적인 인식 변화로 시신을 기증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해 1982년부터 2022년 현재까지 총 1,423구의 시신이 기증되었으며, 시신 기증을 약정한 사례도 7,944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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