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엄지발가락 기형 증상을 보이는 여성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3일 발표한 2004~2008년 심사결정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무지외반증’의 진료인원 및 총진료비는 각각 연평균 19.1%, 37.7% 증가했다.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의 제1중족 발가락 관절을 기준으로 발가락 쪽의 뼈가 바깥쪽으로 치우치고 발뒤꿈치 쪽의 뼈는 안쪽으로 치우치는 변형으로, 진료인원의 약 87%가 여성이었다.

2008년 무지외반증으로 인한 수술환자 중에서도 92%는 여성이었으며, 전체 수술환자 수도 2004년 1,208명에서 2008년 4,807명으로 5년간 약 4배 증가했다.

여성 무지외반증 환자를 연령별로 분석해보면 40대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5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지외반증의 흔한 증상은 엄지발가락 관절 안쪽의 돌출 부위의 통증이다. 이 부위가 신발에 자극을 받아 두꺼워지고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에는 두 번째 발가락이 엄지발가락과 겹쳐지거나 관절이 탈구되기도 한다.

무지외반증은 유전적인 원인과 후천적인 원인으로 생길 수 있는데, 특히 후천적인 요인으로는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로 유발되거나 외상으로 생길 수 있다.

서양에서 이 질환의 빈도가 높으며, 동양에서도 하이힐이 보급되면서 여성에게 무지외반증이 주로 발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측은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변형을 악화시키는 신발을 피하고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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