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 기간 중 낮 동안 금식하는 남아시아계 제 2형 당뇨병 환자들이 DPP-4 억제제인 가브스 와 메트포르민을 병용한 경우 저혈당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당화혈색소 (HbA1c) 수치가 개선되고 순응도도 우수한 것으로 새로운 연구에서 확인됐다.

노바티스는 10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발표된 VECTOR(Vildagliptin Experience Compared To gliclazide Observed during Ramadan) 연구 결과는 의료학술지 ‘Current Medical Research and Opinion’ 7월 호에 게재됐다.

VECTOR 연구는 16주 동안 진행된 전향적 관찰 연구로 금식을 하는 남아시아 이슬람 제2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생활에서 가브스-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우레아 (SU)-메트포르민을 병용한 결과를 비교했다.

VECTOR 연구 결과 SU-메트포르민을 병용한 환자들 중 41.7%가 저혈당을 경험한 데 반해, 가브스-메트포르민 병용한 환자 그룹에서는 저혈당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SU-메트포르민 병용 그룹에서는 적어도 한차례 이상 투약을 놓친 환자 수가 10명인 반면, 가브스-메트포르민 병용 그룹에서는 1명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가브스-메트포르민 병용 그룹은 라마단 기간이 끝난 후에 HbA1c 수치가 7.7%에서 7.2%로 크게 낮아졌으나, SU-메트포르민 병용 환자 그룹은 7.2%에서 7.3%으로 높아졌다.

가브스-메트포르민 병용 그룹에서는 이상반응 또는 중대한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은 반면, SU-메트포르민 병용 그룹에서는 18명(50.0%)의 환자들에서 최소한 한 차례의 부작용이 보고됐다. 이 같은 차이를 보인 주된 원인은 높은 저혈당 발생률 (15명, 41.7%)이었다.

당뇨병 치료제의 복용은 제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저혈당을 유발하는 주된요인이다. 이러한 저혈당의 위험은 불규칙한 식사나 금식으로 식사를 거르는 환자에서 더욱 높아진다.

미국 당뇨병 협회는 라마단 기간 중 제 2형 당뇨병 관리에 대한 권장사항으로 SU 제제 사용에 대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했다.

한국노바티스 임상의학부 앙 구안-리 상무(의사)는 “VECTOR 연구는 연구대상 환자수가 적고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해 보이긴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가브스와 메트포르민의 병용 요법이 금식중인 제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적절한 선택제임을 시사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가브스와 ‘가브스메트’(가브스와 메트포민의 복합제)는 한국노바티스와 한독약품이 국내 공동 판매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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