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사들은 대한병원협회가 진행하고 있는 ‘의약분업 개선 서명 운동’을 어떤 눈으로 바라볼까.

대한병원협회는 지난 6월 20일 서명 개시 행사를 시작으로 ‘의약분업 불편해소를 위한 전국민 서명운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8월 5일 현재 서명 인원이 50만명을 넘어섰다.

의사포털 닥플은 일반의사들의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 ‘병원협회에서 주도하고 있는 의약분업 개선(직능분업) 운동에 대한 귀하의 의견은?'이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닥플에 따르면 이번 설문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 동안 진행했으며, 총 411명이 참여했다.


설문 결과를 보면 직능분업이라는 방식으로라도 의약분업 철폐를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어 찬성한다는 의견이 221명(54%)으로 응답자의 과반수를 넘겼다.

반면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가속화될 우려가 있어 반대하며 전면 철폐 만이 살길이라는 항목에는 174명(42%)이 응답해 찬반 의견이 맞서는 양상을 보였다.

또, 잘 모르겠다는 의견에는 15명(4%)이 응답했으며, 현재 의약분업 제도에 찬성한다는 의견에는 단 1명만이 답해 현재의 의약분업 제도가 폐지되지 않더라도 어떠한 형태로든 반드시 개선 돼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나타냈다.

실제로 병원협회는 서명 운동을 기획할 당시 의사협회와의 협력을 논의했다. 하지만 의사협회가 선택분업이 아닌 제한적 원내 조제가 의원급 의료기관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양 단체의 협력은 무산됐다.

한편, 성상철 병협회장과 서명운동추진위는 지난 6월 20일 인천을 시작으로 8월 5일 울산ㆍ경남까지 16개 지역에서 진행된 시도병원회 서명식 및 간담회에 직접 참여하며, 서명 운동을 독려했다.

병원협회는 “약국 선택권을 국민에게 되돌려 주겠다는 운동에 국민들이 속속 동참하고 있다”며, “휴가 절정기와 장마가 끝나고 나면 서명 운동 참여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병원협회는 시도병원회 서명식에 이어 개별 병원별 서명식을 진행중이다. 오는 11일에는 분당차병원에서 서명운동 행사가 예정돼 있고, 서울시병원회와 대한중소병원협회 등 병원협회 산하 단체들도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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