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의장 박성민)는 지난 16일 용산 임시회관 7층 대회의실에서 제6차 회의를 열고 의협 집행부에 가칭 ‘의사 의인상’ 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故 이영곤 회원 의사자 선정 관련 지원방안 추진 보고와 관련해, 이번 기회에 회원들이 진료실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의협이 회원권익 보호차원에서 적극 발 벗고 나서야 한다는 점을 들어 집행부에 ‘의사 의인상 패 제정’ 등을 위한 기준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내과의원을 운영하던 故 이영곤 회원은 지난달 22일 추석 연휴 성묘를 다녀오던 중 남해고속도로 순천방면 진주나들목 근처에서 SUV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진 후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사고가 난 것을 발견하고 SUV에 탑승한 사람의 응급처치를 위해 사고현장을 다녀오다 교통사고를 당해 운명을 달리했다.

박성민 의장은 “이제 우리 13만 회원 스스로 존경하고 존경받을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라며, “국민건강을 위해 헌신하고, 진료하면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유명을 달리했을 때 금전적인 것과 명예적인 도움도 좋지만, 협회 차원에서 유족에게 깊은 위로와 함께 ‘의사 의인패’를 수여하고, 고인을 기리기 위한 공간을 마련해 회원들로부터 영원히 남아 있도록 하는 것도 소중하다.”라는 기억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 정당 후보 캠프에서 의료정책을 자문하는 의사회원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내년 3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열기가 뜨거운 상황에서 협회 차원에서도 이미 대선기획본부가 가동되고 의료정책연구소를 중심으로 대선 대비 본격적인 정책제안을 마련해 제시하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박 의장은 “현재 각 캠프에서 협회의 의료정책을 알리고 공약사항에 넣기 위한 작업을 맡아 국회 보좌관이나 의료정책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개별 회원들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협회가 할 일을 개업 중에 또는 무료봉사로 참여하면서 회원 권익보호와 협회 입장을 대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어떤 형식으로든 이번 대선뿐 아니라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집행부가 먼저 각 정당 개별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들의 구체적인 실태를 파악하고 지원해야 하며, 가동을 시작한 대선기획본부와의 연계해 준비된 정책제안서 전달을 통한 통일성 있고 유기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대의원회는 집행부로부터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오송2단지) 부지 매입 관련 추진 현황을 보고 받고, 집행부가 자금조달 방안을 제출하면 신속하게 집행절차를 마련해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회의에 참석한 이필수 회장은 “신임 집행부가 출범한지 6개월을 맞이해 온갖 악법저지와 회원권익보호, 의협의 정치적 역량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각 당 대표와 보건복지위원장 및 대선 예비후보의 잇따른 의협회관 방문을 통한 의협의 정치 역량 강화, 정부와 소통을 통한 필수의료과살리기 TF 가동으로 실질적인 논의 돌입, 수술실 CCTV 관련 하위법령 마련 TF를 구성을 통한 회원들이 소신 갖고 안심하면서 수술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정부가 감염병 예방이나 관리대책 발표 전에 의료전문가단체인 의협과 사전 논의 후 추진할 수 있는 기전 마련 등을 들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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