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을 접하면 얼굴이나 몸의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각질이 생긴 것이다. 겨울이 되면서 생긴 실내외 기온차이와 수분 및 피지분비량의 감소로 건조해진 피부가 힘들다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각질은 보이는 대로 무조건 제거해서는 안 된다. 피부를 보호하고 수분을 유지하도록 감싸는 것이 각질이기 때문이다. 겨울엔 건조하기 때문에 각질층의 수분 함량이 줄어들어 하얗게 들뜨거나 거칠어지는 것이다.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는 얼굴 피부 각질 제거방법을 더미소피부과 김경진 원장(피부과전문의)에게 들어봤다.

쉽게 구할 수 있는 흑설탕은 각질 제거에 아주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흑설탕을 미지근한 물에 녹여 걸쭉하게 만들어 마사지해주면 모공에 쌓여 있는 노폐물과 묵은 각질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다.

흑설탕에 들어 있는 당질과 비타민, 미네랄 등은 얼굴을 촉촉하게 해주기 때문에 한결 부드러운 피부로 만들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너무 강하게 문지르면 피부가 자극을 받기 때문에 부드럽게 마사지 해줘야 한다.

기름기가 많은 지성 피부라고 해서 각질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지성피부에 탁월한 토마토팩은 과일산을 가지고 있어 각질제거를 돕는데 강판에 간 토마토와 밀가루를 잘 섞어서 얼굴에 거즈를 올린다음 팩을 올려주면 된다.

쌀의 영양분이 녹아 있는 쌀뜨물은 기미, 주근깨를 완화시켜주는 미백효과도 가지고 있는데, 피부에 자극도 적고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쌀을 2~3번 씻은 후의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혹시나 쌀에 묻어 있었을 불순물과 농약 성분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쌀뜨물 세수 후에 찬물로 모공을 조여주면 피부가 매끄러워 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 피부 속 수분이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보호막 역할을 하는 유분도 필요하다. 피부의 유분은 여드름을 유발하거나 트러블의 원인이 되므로 제거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적절한 유분은 피부 지질층을 강화시켜 피부를 보호하므로 유수분 밸런스를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건성피부는 아침 세안에는 클렌저를 사용하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 세안해 피부의 유분 보유력을 적절히 유지시켜 주고 각질이 들뜬 부위에는 에센스나 오일을 가볍게 두드리듯 발라주면 가라앉힐 수 있다.

메이크업 단계에서는 보습 성분이 포함된 파운데이션을 사용하고 유분을 잡아주는 파우더는 가볍게 발라주도록 한다.

김경진 원장은 “피부 건조가 계속되고 각질이 잘 진정되지 않으면 피부과에서 전문적인 보습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며, “피부의 진행 단계에 따라 치료 방법과 경과가 달라지므로 초기에 피부과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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